환경 오염이 만들어낸 [괴물 (2006)],한국 괴수물의 자존심


◆괴수물 영화/CG 괴수물 2011. 3. 29. 13:19 Posted by mullu



괴물 (The Host, 2006)

봉준호
출연 송강호 (박강두 역), 박해일 (박남일 역), 배두나 (박남주 역), 변희봉 (박희봉 역), 고아성 (박현서 역)
 
천만관객 신화 봉준호 감독의 '괴물'

한국에서 괴수물을 제작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전 국민적으로 흥행하고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도 호평 받는다는것도 쉬운일은 아니다.봉준호 감독의 '괴물' 은 한국 괴수물에 있어서 가장 대표격인 영화라고 하겠다.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한강에 괴물이 나온다는 이 영화를 안 본 한국 영화팬들은 거의 없다고 하겠다. 나도 극장에서 한번, 유선방송에서 한번. DVD 로 한번, 총 3번을 본 영화로 우리나라 인구수를 따져 봤을때..극장에 안갔더라도 유선방송과 다운로드 DVD등을 통해 본 사람들을 몽땅 더한다면 거의 국민들 대다수가 관람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괴물에게 잡혀간 딸을 구하려는 가족의 이야기.

이 영화는 괴물 영화지만 괴물과 싸우는 군대나 경찰 이야기가 아닌 한 가족의 이야기 이다. 경찰이 외면한 연쇄살인범을 잡는 주인공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한국 스릴러와 마찬 가지라고 보면 되겠다. 그 안에서 여러가지 한국적 사회의 비판적인 내용을 신랄하게 담고 있기에 가볍게 볼수있는 영화만은 아니다..

 
모든 괴물 영화의 기본 공식을 뒤집는 괴물의 등장..

영화 처음부터 공공장소에서 그것도 익숙한 한강 강변에서 대낮에 등장하는 괴물.이 영화는 처음부터 일반 괴수물의 정석을 뒤짚으며 시작한다.원래 이런 괴수물들의 특징이 보일락 말락..어두컴컴한 분위기로 중반까지 끌어가는것이 정석인데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이 한강 공원 괴물 등장씬은 일반 괴수물의 하일 라이트 절정부분과 거의 맞먹는다.

 
한강에 정체모를 그림자가 헤엄치는 것을 보고 장난삼아 돌을 던지는 시민들..설마 괴물일줄 꿈에도 생각못한다..당연하지..한강에 무슨 괴물이야..그러나 곧바로 괴물의 습격이 시작된다..


모든 사람들이 도망가느라 난리났는데 혼자만 고상한 클래식의 세계에 빠져 있다가 뒤를 돌아다 본순간 세상이 끝나버리는 ..장면..


버스타고 한강다리를 지나가는데 창밖에 보이는 저 광경은?
 


괴물을 직접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밀폐된 창고안에서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케 만드는 장면..


유일하게 맞서는 두인물, 주인공과 미군병사..

이 난장판에서 유일하게 정의감을 발동해 시민을 잡아먹는 괴물에게 대드는것은 주인공과 소풍나온 미군병사 한명이다..그러나 미군병사마저 당하자 주인공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정신없이 도망가기 시작..여기서 미군병사가 끼어들어 부상당한다는 설정으로 미군은 이 한강 괴물 문제에 개입하게 된다..(괴물의 탄생도 미군과 연관있다.)


정신없이 손 붙잡고 뛰는데..한참 도망가다 뒤를 보니..엉뚱한 아이 손을 붙잡고 뛰고있는것을 발견한다..그렇다면 딸은??

 
괴물에게 딸이 끌려갔다..

주인공의 딸이 괴물의 도시락으로 끌려가게 되고..여기서 죽은줄 알았던 딸이 괴물의 아지트 개구멍에 숨어 살아 있다는 것을 구해달라는 핸드폰 전화로 알게된 가족의 사투가 시작되게 된다..


영화안에서 보여주는 코믹..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에서 괴물에게서 딸을 구하고자 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코믹과 풍자, 그리고 여러가지 사회 비판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장례식장에서 니 덕분에 온가족이 다 모였다..고 말하는 할아버지..그리고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오열씬..가장 비극적인 장면을 가장 웃기게 연출한다..이 장면에서 이 가족이 과거 문제가 많았던 가족임을 알수있다..


경찰을 따돌리고 탈출하는데 공무원이 막아선다..그때 뇌물로 할아버지가 비닐봉지를 건네는데...딸에게 최신 핸드폰을 사주겠다며 주인공이 모은 동전들이다...받아든 공무원의 벙찐 모습은 백미러를 통해 보여준다..관객들이 한바탕 웃게되는 장면..


사회 비판적인 장면들..

또한 이 영화는 여러 한국적인 사회 문제들이 그대로 담겨있다..애초 괴물의 탄생도 화학 약품을 무단 한강에 방출하는 미군때문에 환경오몀 으로 창조된 것이며. 미군문제등 정치적 상황과 더불어 주인공에게 가해지는 여러 부당한 대우들..누구도 딸이 살아있다는 주인공의 말을 들어주지 않게되고 오히려 여러가지 비인간적인 실험만이..영어를 모른다고 주인공 앞에서 인격무시적인 발언을 하는 미 조사관..등 한국 시민들의 감정을 자극할만한 요인이 주욱 깔려있다..무엇보다 거의 똥물에 가까운 한강물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환경오몀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이 영화의 핵심테마로 삼고있다..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는 명장면...

총알이 떨어진걸 모르고 맞섰던 할아버지..자신의 자식들에게 아무말 없이 나는 신경 쓰지말고 어여 도망 가라고 손짓을 한다..괴물이 달려드는 불과 몇초사이에 벌어지는 이 장면으로 부정의 위대함을 확실하게 보여준다..이 연출은 어떤 괴수물 영화에서도 본적없는 신선한 장면으로 봉준호 감독의 감각이 세계적으로 통할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겠다.. 


명장면 ,탈출 시도 씬..

괴물이 잠든사이 등을 타고 탈출 하려던 딸의 시도가 실패하는 장면..이 영화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아닐수 없겠다.줄을 잡은 손이 조용히 떨어지며 딸이 공중부양을..괴물이 어느새 꼬리고 느긋이 잡아챈것...


이 영화는 괴물 영화지만 괴물에 맞서 싸우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중심인데 그 인물들이 제각각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다..츄리닝 바람으로만 등장하는 양궁선수 고모..우물쭈물 하며 항상 타이밍을 놓치는 안좋은 버릇 때문에 대회에선 동메달에 그치고 마는 불운의 선수이다. 조카를 구하기 위해 활을 들었지만 역시나 결정적 순간을 잡지 못한다..


괴물을 잡는것은 누구인가?

역시 이 영화에서도 괴물을 잡는것은 경찰도 아니고 군대도 아니고..사회적으로 가장 별 볼일 없어 보이는 노숙자와 식구를 잃은 주인공의 가족들이다...학생때 학생운동을 하다 빨간줄이 그어져 취직길이 막힌 삼촌..소시적 실력으로 노숙자와 팀을 이뤄 화염병 투척을 하는데..마지막 한방에 그만 실수를..화염병을 놏쳐 깨져 버리고..


타이밍을 못잡던 양궁선수 고모가 등장해 그 불씨를 꽂고 멋진 마무리 한방을 날린다..이 장면을 위해 이 고모는 그렇게 타이밍을 놓치는 불운의 선수 캐릭터가 되어야 했던 것이다..각본에서 세심히 신경쓴 부분이 아닐수 없겠다..그냥 금메달 리스트 양궁선수라면 그렇게 임팩트가 강하진 않았을테니..


그리고 물속으로 달아나려는 괴물의 숨통을 버티기로 막아서는 아버지..여기서 딸을 구해내긴 했지만 이미 딸은 숨진후이다..보통 이런 오락물의 엔딩은 해피엔딩이 되어야 하는데..이 영화는 다르다..딸은 자신보다 어린 고아 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소년을 감싸고 숨지게 된다..그리고 그 소년을 주인공이 걷어 키우게 된다는 엔딩..마지막 밥먹는 장면에서 이 사건의 결말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뉴스따윈 관심없어 하는 주인공을 통해 감독은 사회적으로 냉소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이 한국영화 괴물은 우리나라에서만 대 히트 한것이 아니라 외국의 괴수물 매니아 들에게도 환호받은 작품이다..중국에서 리메이크 하고 있다는 말도 있었고 2가 제작되고 3D로 다시 만들어 질거라는 소식등, 얼마 안있으면 다시한번 새로운 괴물이 등장한다고 하니 기대되지 않을수 없다.

외국의 괴수물 매니아들이 손꼽는 괴수물 리스트에 이 영화 괴물을 순위에 올리는 것을 확인하는것은 어렵지 않다. 그냥 그런 킬링타임 괴수물이 아닌 스타일 강한 영상과 더불어 여러가지 사회 비판적인 시각과 풍자를 보여준 한국 영화의 걸작이라 하겠다..이 영화를 빼면 근래 한국영화에서 이렇다할 괴수물은 그야말로 B급 의 유치한 '디워'나 '차우'밖에 없으므로 한국 괴수물의 자존심 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영화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dffvhyb75kj BlogIcon dpdlt 2012.05.06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괴물2도나온다는데?

  2. 사채업자 2014.04.16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괴물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역시 아무리 그래픽이 허접해도 내용면에서 충실해지면 그걸 커버할 수 있다는 거엿음.. 괴물 영화 자체의 괴물 그래픽은 솔직히 디워의 브라퀴나 클로버필드 괴물, 퍼시픽림 카이주 같은 것들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그것보다 훨씬 더 괴물 영화로서 스토리가 좋아서 만족했었음. 반대로 아무리 괴물 그래픽만 좋아도 스토리가 엉성하면 뭔가 좀 괴물만 재밌다 이런 느낌이 들죠... 괴물이 개봉된지 엄청 오래됬으니 괴물2가 나오면 엄청나게 발달된 그래픽으로 좀 더 좋아질테니 기대해봄. 괴물 영화는 다 완벽했는데 괴물 그래픽만 조금 흠이없는데 2탄 나오면 그것마저 카바될테니 만족하겠죠. 곧 고질라2, 디워2, 쥐라기공원4, 닌자 터틀(닌자 거북이)등 짱짱한 괴수 영화들이 나온다는데 괴물2도 이제 등장할때가 됬음.

  3. 사채업자 2014.04.16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내가 그래픽 허접했다고 하는건 B급 괴수영화들에게 한거지 괴물은 그래픽도 훌륭했음. 다만 그거보다 스토리가 더 뛰어나니 괴물(괴수) 영화라도 괴물 그래픽이 잘 안되면 스토리로 무섭게 괴물을 연출해도 B급 괴수영화들도 희망이 보일것같다는 거였음

  4. 사채업자 2014.04.16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쨌든 영화 '괴물'은 괴물 영화팬인 제가 본 몇안되는 괴물 영화 명작인데.... 같은 국가의 영화라서가 아니라, 이렇게 순수하게 재밌는 영화를 2탄을 보고싶기 때문에 영화 '괴물2'가 꼭 나오길 기대합니다. 나오면 극장에서 혼자 보겠습니다. 인생은 독고다이. 남자는 혼자 아니겠습니까? 전 늘 혼자라서 좋습니다. 크하하하. 영화 괴물2편도 대박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