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령의 마검 (1969), B급 한국 '귀신'영화의 역사.


◆ 귀/요괴 판타지 2011. 4. 20. 22:33 Posted by mullu



백골령의 마검 (1969) The Magical Sword of Skeletal Spirit ( Baekgollyeong-ui Mageom )

박윤교
출연 최인숙, 방수일, 도금봉

한국 공포영화의 대명사 귀신....

지금보면 상당히 난해한 귀신이 등장하는 한국 고전 공포영화들..과연 그 시대 사람들은 이 영화들을 보면서 무서워 했는지 알길 없으나 지금 관객들에게 이 고전 한국 귀신 영화들이 공포를 느끼게 하기는 사실상 거의 불가능할듯 보인다..혹시라고 무서워 보려고 일부러 불끄고 집중해 봤으나 역시 조악한 특수촬영과 분장은 공포보다는 매니아들만 보게되는 B 급 고전 영화라는 느낌만 준다..

이 괴기스런 포스터에 끌려 관람을 결정한 '백골령의 마검'은 60~80년대 한국 귀신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인 박윤교 감독의 작품이다..


귀신에 홀린 나그네..그리고 아내가 와서 구해주는 이야기..

스토리는 아주 단순하다..과거에 마냥 낙방하는 나그네가 백골령을 넘으려 할때 비를 만나고 귀신이 사는 집에 찾아들어 가게 된다..산 아래있던 괴상한 노파가 이집 아가씨와 중매를 서고 나그네는 집에 마누라가 있음에도 또 결혼, 그 집에 머물려 또 과거공부를 하게된다..


하지만 노파도 귀신, 하녀도 귀신, 여자도 귀신..중간에 산속에서 만난 이상한 여자도 귀신..그야말로 여자 귀신들속에 파묻혀 세월아 네월아 하는 나그네..


남편이 돌아오기만 기다리며 산기도하는 아내앞에 산신령 같은 노인이 나타나 니 남편 좃됐으니 구하러 가라..해서 아내는 남장을 하고 칼들고 백골령으로 찾아가 귀신 세명과 칼싸움을 벌이고...밀리자 갑자기 기도하니 마검이 뿅하고 나타나 화염방사기로 변해 날아다니는 해골 3마리 모두 불태우고 남편을 구한다는 이야기..남편은 과거따위 집어치우고 농사나 짓고 살겠다고 하나 아내는 머리를 자르고 남편을 다시 과거길로 떠나보낸다는 엔딩...

개봉극장 : 뉴서울, 동일, 동대문, 코리아, 서울
관람인원 : 50000명

60년대 당시 5만명 관중동원 이란 것은 망하지도 크게 흥하지도 않았다는 의미이다..매니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예산 귀신 영화에서 이 정도는 꽤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수도 있겠다.


칼라와 흑백의 혼합.

당시 필림값이 비싸던 시절,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영화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흑백과 컬러필림이 혼합되어 있다..그야말로 흑백필림 사용하다 비싼 컬러필림을 반 채운 형상이다..아니면 반대로 컬러 필림으로 찍다가 예산탓으로 흑백 필림으로 갔던지..생뚱맞게 컬러와 흑백이 번갈아 나온다..비싼 필림을 낭비하지 않기위해 왼만하면 NG 없이 가는 바람에 칼싸움 등에서 어설픈 연기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칼을 내리치기도 전에 먼저 막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 그 자리에 다칠까봐 조심스럽게 깡 하고 내리치는 장면등...여배우들이 벌이는 칼싸움 장면에서 당시 한국 검객영화의 수준을 알수 있기도 하다.

현재 보관 상태는 상당히 안 좋아 디지털 복원된 영상도 비가 한참 내리며 중간중간 사운드가 뭉개져 대사가 들렸다 안들렸다 하는 현상도 있다.

촬영배경도 산속이 다이며 등장인물은 열명이 안되는것 같고..배경은 과거인데 귀신이 사는 집에 현대적인 붉은 시멘트 벽돌 담이 나온다.장소섭외에 있어 시대적 배경따윈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어설픈 연기와 더불어 그야말로 조악한 특수촬영등..60년대 한국 귀신영화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확인할수 있는 흥미로운 영화 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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