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1964),한국형 벤허, 인도 역사 블록버스터 괴작.


◆한국영화/90년대 이전 2011. 5. 24. 07:00 Posted by mullu



석가모니 (1964) Buddha

장일호
출연 최지희, 김지미, 박노식, 신영균

60 년대 한국사람들이 생각한 인도 역사.

인도의 오래된 역사를 한국에서 한국 사람들이 60년대 만들었다면?..그 당시는 인터넷은 물론 비디오도 없던 시절이다. 수천년전 인도의 모습들을 일반인들이 알기는 전혀 불가능한 시절인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네 상상력을 동원해 찍었다..지금엔 절대 만들 엄두를 못내는 대작겸 괴작 '석가모니' 부처님 오신날 이면 연례행사 처럼 TV 를 통해 이 옛날 영화 보신분들 많으실 것이다..

붓다의 전설만 가지고 모든것이 그 시대 사람들의 상상속에서 꾸며진 판타지 라고 볼수 있는데 분장, 의상,세트 배경 등등 당시 한국 관객들에겐 엄청난 볼거리 였겟지만 세월은 흘러..모든 부분에서 지금의 관객들이 보기엔 상당히 고강도의 아찔함을 느끼게 만든다..일본인들이 킹콩을 찍으면서 꺼멓게 분장하고 찍은것은 아무것도 아닐정도로 한국인들이 정체불명의 인도인 연기들을 펼친다..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한국에서 찍은 로마시대 를 연상케 하는 검투 경기는 이 영화의 압권장면이다..


엄청난 노력과 자본을 들인 의상, 세트

60년대 한국영화라고 봤을때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의 의상을 직접 제작하고 세트를 짓는다는 것은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진 대작이라고 봐야 하는데 시대적 고증이 불가능 한 상황에서 무조건 했다라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 되는 동대문 시장표 의상들이 줄줄줄 선보인다..얇은 왕관, 비닐 장갑도 그렇지만 현대 관객들에겐 갑옷이나 투구등 우뢰매를 연상케 하는 요소가 많이 있다.


이곳은 도데체 어디 ?

영화 처음 시작하면서 판타지 세계가 펼쳐진다..과거 인도 왕국 이라고 하지만 한국 사람들이 동대문표 코스프레 의상을 줄줄 입고 나오고 한국 여인들이 인도여인 춤이라고 추며 나일론 팬티를 입은 레슬링 선수들이 등장해 레슬링 시범 경기를 보인다..세자(석가모니)가 태어나자 왕국에서는 잔치를 벌이는데 아이를 안은 이불보 무늬는 영락없는 동대문 표 무늬다..어쨌든, 현대 관객들에겐 처음 이런 미술과 의상등에서 인도라고 강력히 암시를 주면서 적응을 잘 마쳐야 영화에 몰입이 가능하겠다..

과거 인도에 로마 시대가?

엄청난 물량을 쏟아부은 원형 경기장 경기장면..세트도 그렇지만 엑스트라 까지 전부 옷을 만들어 입혔다..마치 벤허를 카피한 듯한 느낌을 받는데..이때는 비디오가 등장하기 한참 이전이기 때문에 한국에 소개되지 않는 외국영화를 보려면 직접 외국에 나가 보고와야 되는 시절이다..감독이 그당시 전세계 화제를 몰고 국내에도 개봉된 벤허 (1959)를 본듯, 어쨌든 그런 분위기로 과거 인도를 꾸몄다.


우뢰매 갑옷에 번쩍거리는 비닐 장갑 재질이 눈에 확 들어온다..싯타르타는 자라서 주인공 (김지미) 에게 청혼을 했는데 악당역으로 나온 사촌 (박노식) 도 김지미에게 청혼을 했다..전통에 따라 결투로 결말을 지어야 하는데 싯타르타는 7살때부터 글을 다 떼고 무술까지 출중해 당해낼자 아무도 없다..박노식은 수많은 관중앞에서 개쪽 당하고 진다..

벤허처럼 마차까지 제작해 찍은 그 노력은 그 어떤 한국영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시도이다..이런식으로 몇번 더 만들었으면 우리도 헐리웃 못지않은 기술과 노하우를 가질수도 있었을듯 한데..궁전 역시도 세트이다..60년대의 한국의 일반 영화사에서 감당할 규모는 아니고 아마도 불교계의 막강 지원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싯타르타는 경기에 이겨 알콩달콩 로멘스를 키워가는데 경기에 진 박노식이 싯타르타를 죽이려 든다..김지미와 결혼해 아기까지 낳았으나 왜들 그렇게 아웅다웅 서로 죽이려고 하고 고통받으며 사는지 번뇌에 빠진다..깨닫고 싶다..시타르타는 궁을 빠져나와 거렁뱅이가 되어 깨달음을 찾아 나선다..박노식은 갈수록 포악해져 가면서 이상한 신을 섬기는 신전을 건축하기 시작한다..왕자를 찾아나선 병사들은 시타르타를 찾아냈지만 다시 궁으로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시타르타..

 


호랑이가 와서 어슬렁 거려도 모른척 생까고..앞에 나왔던 춤추는 여자들 또 나와서 춤추는 데도 생까고..탈 바가지 악마가 나타나 위협해도 생까더니..드디어 부처가 되 버렸다.

 


박노식은 신전을 완성하고 매일 노예 5백명 천민들 수백명을 제물로 바치며 나쁜짓을 하고..부처를 도와주엇다는 죄목으로 여인네 눈을 지져 버리고..사람들이 부처에게 몰리자 부처를 쳐부수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지만..부처님은 도력으로 박노식에게 지옥을 살짝 보여주고 항복을 받는다..박노식도 반성하고 오..부처여 불교에 귀의하고 여자들도 대량으로 비구니로 지원하고 모든 중생들은 전부 중이 되어라..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아마 전세계 불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물량으로 따진다면 60년대 나온 한국영화중 가장 거대한 자본이 투입된 대작 이지만 역사적 사실을 시대적 고증없이 만들은 괴작 영화라고 해야 하겠다..(인도인들이 로마시대 처럼 나오는 자신들 역사 장면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지금은 관객들도 외국영화도 많이봤고 의상 미술 분위기 다 따지기 때문에 과거처럼 그냥 인도라고 쳐..이런 식으로 대충 만들 엄두는 못낼듯.. 한국에서 무대뽀로 벤허를 만든것과 같기 때문에 한국 영화사에서 이 영화가 차지하는 위상은 전무후무 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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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123 2015.02.20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그대로 괴작이네요. 완전 판타스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