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 (1955)
감독 이강천
출연 김진규, 이예춘, 노경희, 허장강
반공법 위반 상영금지 처분 되었던 영화 '피아골'
한국전이 일어나고 난 직후, 반공은 한국의 국시가 되었고 북에 관련된 어떤것도 무찌르자 공산당 하나로만 말해야 됐던 시절, 최초의 빨치산 영화로 기록된 피아골은 실제 빨치산 이었다 전향한 빨치산 출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실감나는 빨치산 대원들의 이야기 이다.빨치산의 실상과 더불어 결국 남측에 전향한 빨치산 이야기로 반공영화라 하겠는데..
그러나 빨치산들이 괴물이나 악마처럼 묘사된것이 아닌 평범한 인간처럼 묘사되었다고 해서 반공법 위반으로 상영금지 처분 된 최초의 기념비적 영화이다. 어릴때 '피아골' 이란 빨갱이 영화가 남한에서도 만들어졌다는 소문만 들었을뿐..이 영화를 보는것은 금지 되었고 이 영화를 봤다는 사람은 빨갱이 취급하던 시대였다..그러나 지금은 한참후에 다시 나온 빨치산 이야기 '남부군'과 더불어 한국영화 100선에 끼어 영화팬들에게 보라고 자랑스럽게 내어놓는 50년대 한국영화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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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휴머니즘 반공영화
영화는 기존의 반공영화와는 달리, 빨치산만을 등장시켜 그들의 캐릭터를 세밀하게 묘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휴머니즘 반공영화의 모델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빨치산을 인간적으로 그렸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2009 전후 한국영화의 풍경- 1950년대 한국영화 특별전)
이 영화는 반공영화 였지만 도리어 반공법에 의해 빨갱이 영화로 치부돼 고초를 겪은 대표 작품이다.70년대 들어서면서 국군 홍보 영화같은 영화만이 환호받고 사회 문제 의식이나 심각한 내용의 영화는 거의 검열에 의해 제지 당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영화는 암흑의 시기를 맞게 되었다고 볼수 있다..정치적 잣대로 영화와 노래를 입맛대로 가위질하고 금지곡 처분하던 시대로 많은 수의 대중 음악인 영화인들이 기관에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고고 70이란 영화에 잘 나타나 있다.
고고70, 70년대 날라리 고고클럽의 추억
영화를 만들기전에 국가기관의 검열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소재의 위축과 더불어 표현의 자유에도 제약을 당하자 한국영화는 70년대 호스테스의 비극을 내세운 에로나 유치한 고교 얄개식의 코메디,국적 불명의 막가식 무협물만이 득세 하면서 발전이 아닌 퇴행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한국 영화가 50,60년대의 많은 의욕적인 걸작들을 바탕으로 발전하는것이 아닌 도리어 역행순을 밟았다는 것을 옛날 영화들을 통해 확인할수 있다..70년대를 지나면서 이두용 감독이 어둠의 시대가 걷히길 원하며 내놓은 걸작 '최후의 증인' 마저도 검열에 의해 걸레가 되어 내팽개 지면서 한국영화는 다른길을 모색하게 된다.
검열이 죽인 비운의 한국영화 걸작, 최후의 증인(1980),
80년대도 검열은 마찬 가지였지만 사회적 문제의식 보다는 예술성을 내세운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스타일의 한국형 에로티시즘이 80년대 한국영화의 메인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한동안 한국영화는 '여배우 누가 벗었다'로 밀어부치는 에로영화 시대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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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영화로서 더 가치가 높을 영화입니다. 이런 작품을 빨갱이로 모는 이승만 정권이야 말로 빈공은 그냥 도구로서만 이용하던 악질 친일파의 잔당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