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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90년대 이전

고래사냥 2 (1985),코믹을 강화시킨 청춘의 희망 '고래사냥 2'


고래 사냥 2 (Whale Hunting, Part II, 1985)

감독 배창호
출연 안성기, 강수연, 손창민, 문미봉

'또 다시 떠나는 청춘 어드벤쳐 고래사냥 2'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이 없었다면 80년대 한국영화에서 청춘물은 씨가 마를뻔 했다..젊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몰리게 만든 고래사냥의 대흥행으로 속편이 제작되게 되는데 젊은층에 인기있던 배우 손창민과 강수연을 주연으로 다시한번 고래사냥을 펼친다..

전편에서 벙어리 창녀 춘자를 고향에 데려다 주는 내용 이었다면 형식은 그대로 반복한채 이번엔 기억을 잃어버린 소매치기 여자 강수연을 역시나 제자리로 돌려 놓는다는 내용이다.조직의 추적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어드벤쳐도 똑같다..같은 형식을 반복하면서 대신 코믹 코드를 강화시켰다...

 


고래사냥이 한편으로 완벽하게 어드벤쳐와 코믹 그리고 작품성까지 완벽한 완성품이라면 고래사냥 2는 등장인물들이 안성기를 제외하곤 싹 바뀌게 되므로 별개의 영화라고 봐야 하겠지만 그 형식을 그대로 빌어왔다는 점에서 일단 한수 접고 들어가게 된다..같은 내용을 한번 더 우려먹는다는 이야기도 나올만 하다.하지만 전작을 비교하지만 않는다면 다시한번 고래사냥의 재미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이번에도 병태다..

주인공은 달라졌지만 주인공 이름은 이번에도 병태다..그만큼 병태라는 이름이 한국 청춘을 대표하는 이름이라는 말..이번에도 병태냐..안성기가 한숨을 쉰다..여자에게 차이고 자살을 기도하는 병태,그러나 번번히 실패하고 역시나 경찰서에서 거지왕초를 만나게 된다. 다리위에서 투신 자살하려는 순간 도와달라고 깡패에게 쫒긴다는 여자가 바로 강수연 인데..병태는 강수연을 도와 도주하게 하지만 소매치기로 경찰에게 쫒기고 있던중..

왕초는 식사를 하자며 백화점 식품코너를 들어간뒤 시식과 더불어 생식이라며 아무거나 막 집고 입에 넣는다.특히나 생낙지를 통으로...


또다시 시작되는 추격전, 소매치기 강수연을 조직으로 부터 구출해 도주하는데..지하철에서 앵벌이로 분장하는 장면등..황당 능청 코믹..그러나 손창민이 워낙 잘생긴고로 김수철의 어벙벙한 병태만큼의 매력은 없다..


못하는게 없는 거지왕초, 여자를 고향으로 데려가는 도중 여자를 걸고 도박판을 벌이고 돈을 싹슬이 하는 순간 들이닥친 경찰..그러나 슬쩍한 주민 등록증을 보고 점을 봐준다며 도사행세를 해 경찰에게 대접받으며 풀려난다..


관객들이 보고 싶은  명장면들을 다시 반복하는것은 속편의 법칙이다..전편에서 석탄 열차를 몰래 타서 깜둥이가 되었다면 이번엔 냉동차다..얼음이 된다..결국, 깡패들과 마지막 우당탕을 치루고 원래 자리로 여자를 돌려놓고 난후..마지막 엔딩이 상당히 인상깊은데..이제 할일도 끝났겠다..못다한 자살을 마무리 지려는 병태와 함께 달려오는 기차를 도술로 세우겠다며 기차를 상대로 주문을 걸면서 끝난다..죽겠다고 했던 병태도 다급하게 일어나 엉터리 주문에 합세한다는..코믹스런 결말..

같은 형식을 그대로 반복하면서 속편까지 마친 고래사냥..3까지 나오기엔 좀 무리였을까..더이상의 고래사냥이 나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시대가 바뀌어 지금 청춘들의 모습들이 더이상 고래를 찾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