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2011), 분단 드라마로 부활을 알린 김기덕 사단 작품.


◆한국영화 2011. 9. 29. 07:00 Posted by mullu



풍산개 (2011) Poongsan

감독 : 전재홍
배우 : 윤계상, 김규리

김기덕 감독의 독창적 색채가 물씬 풍기는 상업영화..

2011년 영화는 영화다..를 찍게 해준 후배에게 배신당해 폐인이 됐다는 소문과 더불어 '아리랑' 이라는 술주정 1인극을 세계에 내놓아 다시한번 언론을 장식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김기덕 사단의 작품 풍산개..감독은 이전에 '아름답다'를 연출한 전재홍 감독이다.

무엇보다 김기덕 감독이 다시 제작자로 영화계로 복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이나 반가운 영화이다.김기덕 사단이 온갖 악재속에서도 건재 하다는것을 보여준 작품이랄까..하지만 역시나 개봉에서도 대자본을 등에 업은 영화에 밀려 개봉관 확보를 충분히 못해 고전했다는 소식이 안타깝게 여겨졌던 영화 이기도 하다.대자본을 등에업고 같이 맞붙었던 작품이 공교롭게도 김기덕 감독에게 상처를 주고 떠난 당사자인 장훈 감독의 '고지전'이었다..


휴전선을 제집처럼 넘나드는 의문의 남자..풍산개..

소속이 남한인지,북한인지,..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남과 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야생개와 같은 남자..역시나 김기덕 감독의 각본답게 상당히 독창적이며 충격적인 소재이다..적어도 김기덕 감독의 영화속에 는 독창적인 소재와 더불어 다소 비현실적인 주연 캐릭터가 항상 등장 하는데 이 영화속 풍산개 역시 그렇다..김기덕 감독 영화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들의 가장 큰 특징인 대사없음.....너무도 덤덤하게 표현해내는 담백함이 이 영화 캐릭터에도 그대로 뭍어 난다.유일한 대사가 단 한번 으아아아~ 이다...


대사없이 표현해 내는 주인공의 내면 세계..

전재홍 감독의 전작인 '아름답다' 에서도 느꼈지만 김기덕 감독의 절제된 각본을 연출하면서 대사없이 표현하는 주인공들의 내면세계에 대한 그 깊이 에서는 다소 떨어짐을 느낄수 있는데 이 영화 역시도 마찬가지 이다.될수있는 대로 많이 수다를  떨어 캐릭터를 표현해 내는 일반 영화들 속의 캐릭터 들과는 달리 대사없이 표정만으로 내면 세계를 표현해 내야하는 절제된 연출은 실제감이 다소 떨어져 일반 영화를 보는 관점에서 관객에게 다소 괴리감을 느끼게 만들수도 있다. 왜 주인공이 여 주인공을 사랑하게 되는지..왜 목숨을 거는지..관객들이 납득하기 다소 힘들기에 그저 만화속의 캐릭터 같은 느낌이 든다..


3시간 안에 서울 - 평양 - 서울..미션 임파서블..

며칠이 걸려도 불가능할것 같은 작전, 평양에서 여자를 데리고 휴전선 넘어오기..그것을 정확하게 3시간 안에 해치우는 만화같은 황당함..오락 영화라고 봤을때 정말 아드레날린을 뿜게 만드는 굉장한 일들로 현실속에서는 절대 일어날수없는 불가능한 일들이다..김기덕식의 판타지가 오락영화의 화끈한 액션과 긴장감 속에서 펼쳐진다..


오락영화와 예술 영화의 중간 지점..

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작품답게 비극이다..화끈한 스릴러 오락영화로 만들어도 충분할만큼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그리고  관객에게 비통한 감정을 느끼게끔 상당히 충격적인 엔딩을 맞게 되지만..전체적인 연출은 예술도 아니고 스릴러도 아닌 중간지점을 애매하게 가리키고 있기에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수 밖에 없는 구조를 지닌 영화이다.아마도 제작비 문제인듯 한데..

김기덕 감독의 각본에 전재홍 감독의 감각이 믹스돼 이 영화를 스릴러로 봐야할지,액션 영화로 봐야할지, 특정 장르로 구분짓기 애매한 전작인 '아름답다' 와 같은 느낌의 예술 드라마 영화가 된것같다....김기덕 감독 스타일로 만든 절제된 상업적 스릴러라 볼수 있겠는데..충격적이면서 참신한 소재, 스토리의 깊이가 다소 박제화 된듯한것이 좀 아쉽다..차라리 김기덕 감독의 스타일을 따라하기 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황해' 와 같은 넉넉한 제작비를 투입한 전형적인 상업 스릴러 연출에 대작 규모로 제작됐다면 충격의 강도가 훨씬 컸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3년만에 다시 김기덕 사단이 돌아왔다는 신호탄으로 팬들에게는 충분히 흡족 할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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