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레이 눈을 가진 사나이 (1963) X: The Man With The X-Ray Eyes

로저 코만
출연 레이 밀랜드 (제임스 자비어 박사 역), 다이애나 밴 더 블리스 (다이앤 페어팩스 박스 역), 해롤드 J. 스톤 (샘 브랜트 박사 역), 존 호이트 (윌라드 벤슨 박스 역), 돈 리클스 (크레인 역)

B급 대부 로저 코만의 황당할만큼 저렴한 제작비의 SF

투시능력을 가진 사나이.소재만 보자면 상당히 재밌을만한데..이 영화의 감독이 자극적인 소재로 적절하게 장사하고 치고 빠지는 대가..로저 코만이다..이 영화는 로저코만이 어떤식으로 저렴하게 자극적인 소재를 영화화 하고 적절한 흥행을 이루는지 정확하게 알수있는 초저렴 제작비의 영화이다..줄거리만 놓고 보자면 상당히 볼만할것 같은데 볼만한 장면은 단 한장면 등장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정해진 스토리 밀고 나가기 연출이 이어진다..

우선 이 영화는 투시능력을 가진 의사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다 파멸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그 전개가 심히 엉성하다..안약같은것을 눈에 넣자마자 갑자기 투시 능력이 생겨 버린다는...

영화 처음 기괴한 배경음악과 함께 고정된 눈알 정지화면이 1분가량 나간다..영화에서 고정된 사진으로 1분이란 시간을 버틴다는 것이 참으로 길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정상 시력을 가진 의사 주인공..원숭이를 통해 새로운 약물을 실험하는데 그놈의 원숭이 색깔 맟추기 백발백중..아..과연 저놈이 보고있는 것은 무엇인가..의학자로서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그래서 개발중인 안약을 몇방울 눈에 떨어트리니..짜잔.X 레이 눈을 가진 사나이가 되어 버린다..

홈파티에 놀러간 주인공..주위 모든 사람들이 벌거벗고 춤추는 것처럼 보여 혼자서 키들 대고...관객도 그 어설픈 엑스트라 들의 나체 트위스트 표정들을 보며 키득댄다..

환자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니..담당 의사들을 무시하고 빈정대면서 자신이 수술을 집도해 버리고..비밀을 알려는 동료와 말다툼하다 동료가 창에서 떨어져 죽게된다..졸지에 살인범으로 쫒기게 된 주인공..

경찰을 피해 도주하면서 사람 몇명 모아놓고 투시 쑈를 통해 알바좀 뛰다가 그의 능력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된 사람이 그에게 힐러의 능력이 있다고 사람들을 돕자고 꼬시기 시작...

조잡한 화면에 그림으로 그려넣은 사람들의 내장이 만화로 보이게 되고..주인공의 알바는 호황을 이루게 되는데..결국 그를 찾아낸 여 주인공..

도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카지노에 가서 블랙잭을 통해 판돈을 싸그리 걷어가지고 나오다 당연 시비가 붙어 도주하게 된다..

여기서 헬기가 등장하는데..(유일하게 돈을 쓴것처럼 보이는 장면임..) 헬기에 쫒기다 차가 전복..주인공은 사막 같은곳을 방황하는데 어디선가 찬송가 소리가...

안경을 벗은 주인공의 눈이..이 영화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끔찍한 장면이 바로 이 장면인데...주인공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뭐 이따위냐..항변하니 목사..에라 악마야..하고 끝..한다..

B 급 영화의 대부 로저 코만의 작품답게 정크영화의 클래식으로 B 급 영화는 어떻게 제작 해야 하는가.라는 당 시대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이다..

촬영기간이 얼마나 걸렸을지..모르지만 옹기종기 모여 후다닥 찍어낸 영화로 굉장히 재미있을것 같은 스토리를 가장 저렴하게 찍을수 있는 기법들이 총 동원되는 것을 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