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터즈,거친녀석들.브래드 피트는 어디에?


◆헐리웃/유럽/액션 2009.12.03 06:00 Posted by mullu



거친녀석들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색채가 처음부터 고스란히 묻어있다.70년대식 분위기에 그만의 장기인 얼핏 언발란스 한것 같으면서 절묘하게 어울리는 음악들.(킬빌에서 마지막 싸움때 나오던 뽕짝식 배경 음악을 기억하는가..ㅜ.ㅜ.그때의 신선한 충격이란..)이 영화 역시 처음 시작 부분부터 그린 슬리브스등 추억의 팝음악과 함께 올드 색채가 잔뜩 뭍어나 아무런 정보가 없다면 옛날 유럽 영화인줄 착각할 정도이다.여 주인공이 죽을때 나오던 배경 음악 역시 엉뚱(?) 한 타란티노의 감성을 맛볼수 있는 부분이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매력은 현대인들에게는 때론 유치찬란한것처럼 느껴지는 이런 깊은 아날로그적 감성에 있다.이 영화 역시 쿠엔틴 타란티노의 상상으로 그려낸 2차대전 당시의 독일군 나치의 모습들이 그려진다.(아마도 쿠엔틴 타란티노가 어릴적 봐왔던 영화들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해 낸듯하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각본을 쓸때부터 '브래드 피트'를 염두에 두고 썻다고 한다.그리고 운좋게도 스케줄이 맞은 브래드 피트가 승낙함으로써 브래드 피트의 '거친 녀석들'이 탄생되게 되었다.브래드 피트가 아니었다면 과연 이 올드한 분위기의 영화가 관객들에게 주목을 받을 요소가 무엇일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만든다.쿠엔틴 타란티노의 전쟁 영화라...참고로 개인적으로는 포룸이나 저수지의 개들 스타일보다는 데스페라도,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타란티노의 영화중에서 가장 좋아한다.



거친 녀석들에서 아쉬운점은 킬빌에서 보여주던 만화적 액션들 대신 많은 등장인물들과 무덤덤하게 이뤄지는 군인들의 농담 따먹기, 챕터 변경이 이 영화의 촛점을 어디에 맞춰야될지 가끔씩 몰입을 자주 방해 한다는 점이다.원래 타란티노 방식대로 그렇게 계획하고 만든 영화지만 단순한 주인공들과 킬빌의 마지막 몰아치던 화려한 엔딩 싸움에 비하면 각 챕터가 비중이 그다지 차이나지 않고 주인공이 특별히 부각되지 않는 전쟁영화인 거친녀석들.. 마지막 극장씬이 조금 아쉽다고나 할까..브래드 피트가 특별히 주인공이라고 할만한 액션은 없다.이마에 십자 칼질하는거 빼면..거친녀석들은 타란티노 영화라는 느낌만 강하게 남는 영화 인것같다.최고의 스타 브래드 피트 마저 영화속에 뭍혀버린다.(뭐 딱히 보여주는게 있어야 말이지..끝날때까지 똑같은 억양에 똑같은 행동만 보여주니..)

일부러 B급 냄새나는 예술작품을 주로 만드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거친녀석들..딱 기대한 만큼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킬빌도 아니고 황혼에서 새벽까지도 아니고 데스페라도도 아니고..타란티노는 단순한 플롯과 인물들을 내세워 영화를 만들때 자신만의 진가가 발휘되는 감독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거친 녀석들에 대해서도 평이 극과극으로 엇갈리는듯 한데 개인적인 생각은 탑스타 브래드 피트를 철저히 영화속에 묻고 가느니 차라리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극도로 부각시킨 데스페라도가 더 멋진 타란티노 영화가 아닐까 한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