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 바다로 간 산적 (2014) The Pirates
감독 이석훈
출연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김원해..
유쾌한 가상 역사 오락 블록버스터
한국영화가 오락영화에서 근래들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스케일을 보여주는 수준이 된데는 CG 기술 덕분이다. 올해나온 한국형 블록버스터 오락 영화중에서 오락성을 가장 잘살린 작품은 단연코 해적인듯..작가는 7급 공무원을 쓴 천성일 작가이고 감독은 방과후 옥상,두얼굴의 여친등 코믹 코드를 제대로 아는 이석훈 감독이다. 대형 자본에 흥행보증 배우들까지 우루루 가세해 만든 작품이니만큼 왼만큼 재미 기본은 이미 된셈.
한국형 고전 오락 블록버스터로 먼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등..상당한 CG 그래픽 수준을 보인 작품들이 그간 몇편 되는데 이 영화 해적은 CG 면에서 정말 볼만한 장면들을 연출해낸다..고래가 등장하는 장면 일체와 마을 하나를 박살내는 거대 물레방아 ..물수로를 따라 손예진이 미끄럼 타는 장면등..한국영화에서 그간 볼수없었던 오락 액션 장면들이다.
실제로 조선 건국 초기에 고려의 국새를 명나라에 반납한 후 새 국새를 받지 못해 1403년까지 근 10년 간 국새가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가상의 픽션극인데..옥새를 받아 가지고 오다 고래에게 옥쇄를 먹혀 고래를 잡아야 하는 해적과 산적..관군등..전혀 어우러지지 못할것 같은 무리들이 사활을 걸고 대결하게 된다.
해적 산적들이 주연이기에 악당은 출세를 위해 백성들 희생을 서슴치 않는 관군과 동료들을 마구 팔아먹는 파렴치한 해적 단주 이경영이 맡았고 새로 여단주가 된 손예진과 대립하게 된다.
옥쇄를 삼킨 고래를 잡으면 팔자가 펴진다는 말에 바다에 나가본 적도 없는 산적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고래를 잡으로 바다로 나간다는 설정자체가 기발하면서도 그냥 웃음을 주게 된다..어떻게 믿겠냐고..물고기가 커봤자지 하면서 해적에서 산적으로 전향한 유해진의 말을 무시하던 산적들..쪽배를 타고 고래를 잡으러 바다로 나간다..
배신 음모 동업등 악당과 주인공이 확연히 갈리는것도 그렇고 옥쇄를 찾는다는 명분으로 산적이 해적을 만나 로멘스가 싹트고 관군과 해적이 작당한다는 황당한 설정들을 마구 얽혀 놓았는데 스토리 라인 자체가 기발한게 코믹영화로서 만점을 받을만 하다..
CG 기술을 빌린 화끈한 액션과 스피디 하게 전개되는 상황,그리고 각 캐릭터들이 주는 코믹함..연기파 배우 손예진이 최강 전사로 붕붕 날라다니는 장면을 보는것도 즐겁다.
코믹 오락영화에서 감동까지 요구해 기분 잡치게 만들었던 몇십년간 한국 코메디 영화가 저지른 실수를 이 영화는 용캐 피해간다. 깔끔하게 웃고 유쾌하게 내지르는 오락 영화의 모든 공식들이 잘 맞아 떨어진 영화이다. 캐리비안의 해적만큼의 스케일은 아닐지언정 그 이상의 재미를 주는 영화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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