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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유럽/스릴러

언피니시드 (2010) 진실을 감춘 댓가로 얻은 무거운 짐..

 

언피니시드 (2010) The Debt

 

존 매든

출연 헬렌 미렌 (레이첼 역), 샘 워싱턴 (젊은 데이빗 역), 제시카 차스테인 (젊은 레이첼 역), 톰 윌킨슨 (스티븐 역)

 

조국을 위해 민족을 위해..거짓 영웅이 된 그들..

 

우리나라 개봉명 언피니시드는 원제가 'THE DEPT' 이다.부채 빛이라는 뜻으로 정보기관 요원들이 자의반 타의반 국가와 민족에게 거짓역사를 조작하고 그것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을 빛이라고 표현한 것이다..그것을 우리나라 에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언피니시드 라는 제목으로 바꾸었는데 두가지 제목 다 영화 내용과 그럴듯하게 어울린다.

 

 

밝히기 힘든 그날의 진실..

 

영화를 보면 관객 누구나 주인공들이 어쩔수없이 조국에 행한 거짓말에 대한 양심어린 죄책감, 고뇌에 공감하게 되는데..이미 역사는 그들을 민족적 원수를 처단한 영웅으로 씌어져 버렸고 주인공의 자녀는 자신의 엄마가 행한 영웅적 행동을 책으로 써서 작가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려는 순간이니..모든이들에게 불행이 될것이 뻔한 과거의 진실, 과연 묻어도 되는 걸까..늦게라도 밝혀야 하는 것일까..영화는 그런 문제를 내내 심각하게 고민한다..

 

 

시간차를 두고 과거와 현재 사건들이 왔다갔다 하므로 주인공의 젊은시절과 현재 노년이 된 두명의 배우가 한사람을 연기한다..딸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 과거 자신이 모사드에 근무할 당시 행했던 민족의 원수를 처단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주인공..당시 그녀의 나이는 25세 였다.. 

 

 

이스라엘 정부기관 모사드에 들어가 공작원 으로 근무할 당시 맡게된 사건, 바로 2차대전 당시 유태인들을 대상으로 악독한 실험등을 통해 수천명을 죽인 나치 잔당 보겔 박사를 납치해 이스라엘 법정에 세워 그 죄가를 치르게 하는 작전이다.

 

 

민족의 원수이므로 주인공은 젊은 여성의 몸으로 산부인과 환자를 가장해 결국은 보겔 박사를 납치하는데 성공한다..이제 조국 이스라엘로 보겔 박사를 데리고 가서 재판에 세우게 만들기만 하면 되는데..

 

 

보겔 박사는 자신이 끌려가서 수모를 당하고 처형되느니 차라리 요원들을 선동해 즉결 처형을 유도하는등 주인공과의 심리전을 펼치다 결국은 탈출하게 된다..이미 납치에 성공 생포하고 있다는 것을 조국에 보고한 요원들..작전을 수행한 세명의 요원은 자신들이 민족의 원수를 실수로 놏쳤다는 것을 조국에 알려 모든 국민들이 분개하고 실망하는 것을 두려워해 보겔 박사가 어차피 숨어살면서 세상에 절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거라는 판단하에 탈출하려던 보겔박사를 자신들이 직접 처형했다고 거짓을 보고하게 된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이들은 민족의 원수를 처형한 영웅으로 강연등을 다니고 성공된 삶을 살며 노년을 맞았지만..어디선가 들려오는 찌라시의 추적 보겔박사라 주장하는 노인이 등장함으로써 그들의 마음속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죄책감과 민족의 원수 보겔 박사가 살아있다는 것을 은폐한 자신들의 행위에서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살아있다는 것을 밝히고 그들 처단해야 하는지 이미 자신들에 의해 죽은자가 되어 면책이 된 원수를 부정하고 자신들을 보호해야 하는지..갈등을 하게된다..

 

영화는 내내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 갈등하는 주인공들의 심리와 과거의 사건들을 연결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리를 주욱 일관되게 따라간다..진실을 위해 개인의 불행을 선뜻 선택할 용기가 나질 않을 것이기 때문에..관객들도 마찬가지로 명쾌하게 이래야 한다라고 주장할수 만은 없을듯 하다..거짓된 영웅으로 살아온 인생의 마음의 빛의 무게가 엄청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