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 (2014)
김석윤
출연 김명민 (김민 역), 오달수 (서필 역), 이연희 (히사코 역), 최무성 (두목 역)
조선시대 개그콤비, 그들이 돌아왔다..
2011년 대박친 코메디 '조선명탐정' 이 속편격인 또 다른 사건으로 돌아왔는데 1편보다 더욱 깔끔해진 모습으로 변신, 장수 캐릭터 시리즈로 자리잡을수도 있을듯 하다. 우선, 1편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조선 명탐정 이란 영화가 어떤 모습으로 완성돼야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수 있을지 미지수였던 시기인지라 탐정물과 추리물에 다소 치중했던 반면 2편에선 과감하게 코믹으로 방향을 잡아 나간듯 하다. 추리 상황이야 별로 중요한게 아니므로 시원시원 하게 웃기기로 작정한듯 하다.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1편보다 훨씬 가볍고 머리복잡한 추리가 배제된 이번편이 훨씬 재밌게 봤다. 어차피 오락영화야 시간이 지나면 스토리는 가물가물 해지기 마련, 어설픈 추리물과 결합한 복잡한 스토리의 코믹 보다는 화끈하게 개그로 가는 편이 관객들의 사랑을 더 받을수 있다는 것을 김석윤 감독이 제대로 간파한듯 보인다.
무엇보다 1편에서 억지로 웃기기 위해 일부러 개그드립을 치고 안어울리는 옷을 입었던듯한 김명민의 나리 캐릭터가 이번 편에선 더할나위 없이 자연스럽고 우스꽝 스럽다. 오달수 캐릭이야 원래 자연스러워 더할나위 없는 연기였는데 김명민 까지 자연스럽게 처음부터 코믹코드로 일관, 영화가 개그영화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여주인공을 맡은 이연희의 기생 캐릭터 또한 007영화라면 본드걸 역활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데..실제 조선시대 왜관이란 지역이 있었고 얼마나 역사적 사실에 기초를 두는진 알길 없으나 퓨전이 요즘 트래디셔널 코믹영화의 추세인지라..당시에 사우나 까지 존재하는 기생집등..남성 관객들이 볼만한 거리들이 풍부한점도 이 영화의 장점중 하나이다.
이 영화에서 가수 조관우가 정식 배우로서 데뷔를 했다고 봐도 무방한데..가장 비중있는 악당 조악사 역을 맡아 연기는 처음일듯 한데도 불구하고 능글맞은 코믹 연기를 한다..
아이디어가 돗보이는 야광칠 싸움 장면, 야광을 이용해 갖가지 코믹스런 장면들을 연출해 내는데..악당들의 추격을 피해 이연희의 이불속으로 숨어들어간 김명민이 떠나고 난후 이연희의 가슴과 엉덩이에 남은 야광 손자국을 슬쩍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웃음이 터진다..
역시1편의 성공이 있었기에 자신있는 투자가 이루어 진듯, 영화는 왜관 거리를 비롯, 가짜은을 만드는 악당들의 아지트를 한 섬에 세트로 재현, 꽤나 자본과 공들였음 직한 대형세트를 보여주며 한국형 오락 블록버스터 영화다운 모습을 보여준다..1편의 애매모호했던 김명민의 억지 개그가 이렇게 깔끔하게 자리잡힌 것으로 보아 3편이 더 기대되는 영화이다. 한국에도 트릭 시리즈 처럼 이제 시리즈로 자리잡을 장수 문화 캐릭터가 탄생될지도 모른다..조선 명탐정은 이제 이 영화로 인해 자리를 제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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