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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국제시장 (2014),한국인 들이 지나온 평범한 엄청난 드라마.

 

국제시장 (2014) Ode to My Father

 

감독 윤제균

출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한국인들이 지나온 60~80년대

 

한국영화 '국제시장'은 한국인들 에게는 전혀 신선하지 않은 이야기 이다..바로 우리들의 아버지, 그리고 이웃들이 과거 6.25 전쟁이후 지나온 그 시절 누구나 격었음직한 생활들을 주욱 나열하는 내용이기 때문..그 평범한 이야기가 엄청난 드라마가 된다.아마도 대부분의 그시절을 살아본 한국의 어른들이라면 격하게 공감을 표하고 감동의 눈물에 동참할듯 한데..이 평범한 이야기를 표현해낸 영화적 기술 또한 그 시대를 그대로 재현,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완성도를 지녀 흥행몰이에 성공한듯 싶다.

 

 

흥행감독으로 분류된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서인지, 배우들을 포함 제작지원도 상당함을 알수있다..그간 과거를 재현한 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는데..특히나 6.25 남북 전쟁 피난 장면은 어떤 전쟁 블록버스터 보다도 실감나게 연출 되었다..아마도 대량의 CG 작업이 있었기에 가능할터인데..막연하게 알고있던 피란의 난리통이 어떤것인지 생생하게 실감할수 있다..

 

 

엄청난 영상의 전쟁 피란 장면이 지나가고 난리통에 막내 동생을 잃어버린 주인공..어머니와 함께 맏이라고 남은 동생들 뒷바라지를 위해 온갖 궂은일들을 도맡아 하기 시작한다..

 

 

구두닦이를 비롯,반은 거지처럼, 미군을 쫒아다니며 기미더 쪼코렛을 외치던 한국의 아이들..전쟁은 그렇게 우리 아버지 세대의 어린시절을 난리통에 성장하게 만든다..

 

 

그리고 청년이 되어서는 달러를 벌기위해, 한국의 젊은이들은 말도 안통하는 독일 파독광부로 파견되어 나가게 되는데..이 독일 광산에서의 장면 역시도 어설픈 흉내내기로 보여주지 않는다. 실제 해외로케는 물론, 그 시절을 실감나게 보여주는것에 최대한 초점을 맞춘듯 물량을 아끼지 않는다.

 

 

남자는 광부로 탄광에서 개미처럼 일하고, 여자는 간호원으로 파견돼 그렇게 같은 한국의 남녀 젊은이들은 낮선 이국 독일에서 만나게 되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다..

 

 

그리고, 힘든 달러벌이를 마치고 고국에 정착해 잘 살아보나 했더만..동생들을 위해 또다시 돈을 벌러 배트남으로 가기로 한 가장.아내는 이제 식구가 아닌 자신을 위해 살아달라고 눈물로 애원을 하지만..마침 울리는 국기하강식..부부는 울면서도 일어나 국기에 대한 예의를 표한다..그시절, 국기 하강식에 딴청을 부리는건 한국인 누구도 엄두를 낼수없었던 시절..

 

 

한국의 젊은이들은 배트남에 가서 과거 한국이 격어던 전쟁의 참화를 배트남인들이 똑같이 겪는것을 목격한다..전쟁이란게 원래 그런거지..

 

 

영화제목인 국제시장은 부산에 있는 재래시장 이름이다..국제시장에 친척의 정든 잡화점이 팔리는것을 막기위해 가게를 인수하고 드디어 가게주인이 된 주인공...이제 가족들이 좀 먹고 살만해져 가는데..

 

 

바로 이거다..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이산가족 찾기에 나가 어릴때 잃어버린 막내 동생을 찾으려 하는 주인공..그 시절 생방송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렸던 기억을 가지신 분들은 그 상황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것을 볼수있다..여기에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 없을텐데..개인적으로는 엄청나게 기구하고 드라마틱한 삶이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는 하나도 새로울게 없는 일반 한국인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 들이다. 이렇듯 평범하게 살아온 아버지 인생 이야기가 감동을 줄수 있는것은 배우들의 명연기와 더불어 충실하게 그 시대를 재현하려한 영화적 완성도 때문이다..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이야기에 엄청나게 공을 들인 거대한 영화로 그 평범함에 그 시대를 아는 한국인들 이라면 아마도 격하게 공감할수 있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