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영화

미쓰 와이프 (2015),정석대로 따라가는 한국산' 바디체인지'

 

미쓰 와이프 (2015) Wonderful Nightmare

 

감독 강효진

출연 엄정화, 송승헌, 김상호, 라미란 더보기

 

많이 봐왔던 소재지만 한국산 이다!

 

저승사자의 실수로 사람을 잘못 데려와 그 기간만큼 다른 사람몸에 들어가 대신 살게 된다는 이야기는 동서양을 가릴것없이 외국의 코믹 판타지 영화에서 널리고 널렸다. 이 영화는 그런 널려있는 몸바꿔치기 코메디와 진행 결과 모두 특별한 부분이 없이 정석(?)대로 만들어진 가벼운 영화이다. 하지만. 한국 영화에서 판타지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어 같은 소재라도 한국산이란 점에서 이제는 황당한 설정과 우연이 남발하는 코메디 영화에 조금은 관대해진 한국 관객들을 대상으로 배우들의 매력과 함께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주게 되는것 같다.

 

 

설정부터 내용 전개에 있어 관객들의 예상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스토리..스토리는 기존에 나와있는 같은 소재의 영화들을 판박이 처럼 따라가면서 어떠한 모험도 하지 않아서 전혀 특별함을 남기진 않아 태생적으로 이 영화가 킬링 타임용을 넘어서기엔 애초 한계가 있다.  그러나,그 흔한 몸바꿔치기 판타지를 매력적인 배우들의 한국산으로 가볍게 즐길만한 영화이다.

 

 

설명안해도 일단 첫 설정만 정해지면 그 다음부터 관객의 예상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진행이 이어진다..성공만을 바라보고 삶을사는 이기적인 변호사 엄정화가 교통 사고로 잘못 저승에 가게 되고 또 다른 실수로 일찍 오게된 다른 평범한 아줌마의 삶을 대신 살게된다는..

 

 

에상했던 대로 엄정화는 그런 찌질하고 평범한 주부의 삶을 참을수가 없고 시한부 정해진 기간동안 지옥과 같은 생활을 해야하고 다 채우면 드디어 해방이다..하고 다시 돌아가 버리면 현실적이긴 해도 영화는 무척이나 재미없을 테지..분명, 영화로 만들려면 엄정화가 점점 그런 아줌마의 삶을 더 원하게 돼고 뭔가 인생의 교훈을 얻게 되어야만 되는게 정석인데..

 

 

당연히 정석대로 흘러간다..엄정화의 마지막 변심이 편집상 조금은 급박해서 깊게 공감은 못끌어내지만 그럭저럭 송승헌의 가족으로 점점 흡수돼며 원래의 자신의 삶보다 더 소중한 뭔가를 알게 된다..

 

 

찌질한 하급 공무원인줄 알았던 남편도 알고보니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고..출세보다는 원래의 몸주인과의 사랑을 택해 그렇게 살고 있더라는 그럴듯한 상황까지..아구가 딱딱 들어 맞는다.

 

 

영화는 그렇게 끝날때까지 한번도 에러를 내지 않으면서 조심스례 기존에 잘 만들어진 같은 소재의 영화들이 보여줬던 정해진 길을 따라간다..남자와 여자가 바뀌기도 하고..엄마와 딸이  바뀌기도 하고.노인과 젊은이가 바뀌기도 하고.정 반대 성향의 다른 사람의 삶으로 들어가 기존의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는 코메디 영화들의 재탕이 또 한번 보여지는데 한국산 이란점이 신선하다고 하겠다.소재에 있어서 신선함만 없을뿐 가볍게 보고 즐길만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