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헐리웃/유럽/드라마

티쳐 인 옥타곤 (2012),제자들을 위해 격투기를 하는 선생님

 

티쳐 인 옥타곤 (2012) Here Comes the Boom

 

감독 프랭크 코래치

출연 셀마 헤이엑 (벨라 역), 케빈 제임스 (스콧 역), 헨리 윙클러 (마티 역), 조 로간 (조 로간 역)

 

스승은 학생들에게 영웅이 되어야 한다..

 

국내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듯한 교과서에 등장하는 올바른 선생님의 드라마..원래 우리가 과거 알았던 교사란 직업은 제자들을 가르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내던지는것을 사명으로 여기는 직업 이었던거 같은데..어쨌든, 교권과 교사들의 성품이 완전히 땅에 떨어진 국내 현실속에서 이 영화는 자신의 제자들과 학교을 위해 프로 격투기를 하는 아주아주 모범적인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원제는 'Here Comes the Boom' 인데 '티쳐 인 옥타곤' 이란 제목으로 바뀌어 소개 되고 있다.

 

 

예산 삭감, 특별활동 음악부를 위해..

 

지각을 밥먹듯 하지만 마음만은 학생들을 지도하는 열정으로 가득찬 올바른 선생, 그가, 프로 격투기 대회에 나가게 되는 이유는 단순하다..예산 삭감으로 취미활동 음악부등이 폐쇄될 위기에 처하자 그 운영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이다.70년대 이후, 실로 오랜만에 만나보는 흐믓한 선생님의 감동 드라마 되겠는데..국내 교사들의 자세와 너무도 동떨어진 것에서 이것은 판타지?? 어느나라 이야기야..도데체 할만하다..아마도 70년대에는 이런 소재가 흔했고 실제 이런 교사들이 많았었던것도 같은데 요즘은....

 

 

생물 선생인 주인공은 아이들이 수업을 재미있게 듣게 하기 위해 교단위에 올라가 몸부림을 치며 세포들의 활동을 설명한다..그야말로 왼만한 열정이 없으면 억지로 하기 힘든것들이다..

 

 

다른 교사들도 순수하긴 마찬가지..시간외 다른 알바를 하면서 푼돈을 모아 특별활동을 살리는데 동참한다. 선생님이 학생들을 위해 투잡 알바를 뛴다는 설정도 현대 사회에서 현실성이 없기는 마찬가지..주인공이 항상 멋대가리 없는 데이트 신청을 하면서 딱지를 놓는 동료 여선생 역으로는 셀마 헤이액이 출연한다. 국내서 크게 히트한 영화가 없어 인기도가 탑스타 레벨은 아니지만 국내 팬들에게도 낮설지 않은 배우이다..영화에서는 친한 동료로서 이외에 주인공과 특별한 로멘스는 보이지 않는데 이 영화가 로멘스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선생님의 투혼에 초점이 맞춰져서 이다..

 

 

어쨌든, 대학때 레슬링을 좀 했다는 주인공은 UFC 격투기 대회에서 지기만 해도 시간당 알바를 아무리 해도 벌수없는 큰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지는것을 목표로 일단, 4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프로 격투기 선수가 되고자 훈련을 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그렇게 특별한 굴곡없이 선생님이 드디어 정식 UFC에 데뷔하게 되고 첫 경기에서 '록키' 식의 감동적인 승리를 한다는 것으로 끝을 맺게 되는데..영화의 재미보다도 잃어버린 시대의 예전 올바른 선생님들의 추억을 잠시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이다. 요즘도 이렇게 학생들을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선생님이 있는지 의문스럽고, 큰돈을 학교에 기부하기 위해 매를 맞는 격투기 선수가 된다는 이야기가 왠지 그럴듯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는 시대에 살고있는 탓으로 기분좋은 판타지 드라마처럼 느껴진다. 만약, 이 영화가 실화를 근거로 했다면..정말 감동적 이었을지도 모른다. 영화가 잘못된것은 없다..현실에서 뉴스등으로 보고 듣는 요즘 선생님들의 실태를 아는 나와같은 관객들의 시선이 뒤틀렸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