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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유럽/드라마

언더 더 스킨 (2013),기괴한 독립영화에 뛰어든 스타 '스칼렛 요한슨'



언더 더 스킨 Under the Skin, 2013

제작 영국 
감독 조나단 글래이저
출연 스칼렛 요한슨, 안토니아 캠벨-휴즈, 폴 브래니건, 로버트 J. 굿윈


이 기괴한 영화를 보게된 가장 큰 이유

바로 헐리웃의 현재 가장 핫 아이콘인 '스칼렛 요한슨' 주연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녀 위치에서는 전세계 가장 훌륭한 시나리오들을 입맛대로 고를수있는 특권이 주어질거 같은데..그녀가 출연을 선택한 영화라면 뭔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 영화는 여러모로 흥미를 가지게 되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되는 가장 큰 의문 역시 왜 그녀가 이 영화를 선택했을까? 란 의문이다..

차라리 한국의 김기덕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는게 낫지 않았을까..하는데 한국말을 못하는 스칼렛 요한슨 이기에 김기덕 스러운 (김기덕 감독을 엄청나게 추종하는) 영국의 언더그라운드 영화에 필이 꽃힌듯 싶다.


감독은 김기덕 감독 스타일을 흉내내려고 관객들에게 무척이나 불친절 스럽다. 영화가 끝날때까지 뚜렷한 설명이나 그다지 반전에 대한 그 무엇도 없이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자폐아처럼 그려낸다..런닝 타임이 거의 지나갈때까지 같은 패턴이 이어지지만 엔딩까지 보게된 가장 큰 이유 역시 스칼렛 요한슨 때문이다..스칼렛 요한슨의 완전 벗은몸이 수시로 적나라 하게 나와주기 때문에 그녀의 팬들에게는 영화 내용쯤이야 그다지 중요한것이 아니게 된다.




어벤져스 같은 대형 블록버스터만 골라 출연해도 몸이 모자랄 헐리웃의 가장 핫 아이콘인 그녀가 이 초라한 실험 영화에서 옷을 과감하게 벗어제끼는 연기까지도 불사한다..한국말 선전 문귀 역시 '그녀가 벗는다.'이다.마치 80년대 한국 에로영화 홍보문구 같다..




그다지 파헤치고 싶지도 않지만 인간이란 존재의 껍데기 외모를 취하는 외계존재 스칼렛 요한슨이 계속 남자들을 유혹해 껍데기를 얻는 같은 과정이 영화 중반까지 반복되는데 같은 패턴을 계속 보여주면서 설명도 없는것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바는 아주 단순할것 같다. 감독은 마치 자페아처럼 관객이란 존재를 지워버리고 김기덕 감독의 표현방식들을 흉내내는데 몰두한다..영화는 그래서 끝날때까지 관객들에게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특별한 반전도 없고 오로지 스칼렛 요한슨이란 세계적 스타가 음모까지 드러내며 관객의 시선을 끄는데만 성공한다..과연 이영화..스칼렛 요한슨이 없었으면 어찌됐을까..나는 과연 끝까지 보았을까..그저 그런 실험 영화로 극소수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상영될 저예산 독립 영화에 출연한 헐리웃 대스타의 전라연기..이 영화는 그 사실 한가지로 나에게 각인되어 남게되는 영화인듯 싶다.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다.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남는 여운은 에로틱하지 않은 스칼렛 요한슨의 나체영상만 아른아른 이다..스칼렛 요한슨은 과연 홀딱벗고 출연한 이영화로 무엇을 얻었는가..감독은 스칼렛 요한슨이란 세계적 스타 배우를 자신이 실험하고자 하는 독립 영상에 내세운것이 과연 독이될까..득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