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쫒는자와 쫒기는자가 바뀐 독특한 스릴러..


◆한국영화 2010. 3. 4. 09:01 Posted by mullu



'세븐 데이즈' 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한국형 스릴러

작년말에 개봉한 한국영화 '시크릿'은 '세븐 데이즈'로 한국 스릴러 영화의 새 장르를 열었던 윤재구 시나리오 작가가 처음으로 메가폰을 직접 잡은 '한국형 스릴러' 이다.그간 보아왔던 형사 스릴러물들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는데 그것은 쫒기는자와 쫒는자의 뒤바뀐 관계에 있다.

우선, 영화 시크릿은 제대로 된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게 된다.

쫒기는 형사

모델출신으로 그간 코믹연기를 통해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한 배우'차승원'이 그간의 연기 캐릭터를 버리고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고민하는 형사로 나온다.배우 차승원의 색다른 도전으로 무척이나 진지한 연기를 펼치는데, 단점은 너무 잘생긴 그의 외모 라고나 할까..연기력과는 별도로 그의 우월한 외모가 도리어 영화 몰입에서 현실감을 다소 반감시킨다는것 외에는 나무랄데가 없다.


추적자 깡패두목 '재칼'

또 하나의 강력한 캐릭터로 범죄 조직의 두목인 '재칼'역을 맡은 류승룡은 영화 '시크릿'에서 다른 깡패영화에서 볼수 없었던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최고의 악당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줄거리

 

형사의 아내, 그녀가 남긴 살인의 흔적
모든 증거가 그녀를 지목한다!

악명 높은 조직의 2인자가 칼에 수 차례 찔린 채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에 출동한 성열(차승원)은 범인이 남긴 듯한 유리잔의 립스틱 자국과 떨어진 단추, 귀걸이 한쪽을 찾아내고 충격에 빠진다. 범인의 흔적들이 오늘 아침 외출 준비를 하던 아내(송윤아)의 입술 색깔, 아내의 옷에 달려있던 단추, 아내의 귀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라이벌이자 파트너인 최형사의 눈을 피해 본능적으로 증거물을 모두 없애는 성열. 그는 사건 당일 찾아온 여자를 봤다고 증언하는 결정적 목격자마저 협박해 빼돌린다.

“우리 내기나 한 번 할까? 누가 빨리 잡는지!”
죽은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된 강력반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피해자의 친형이 바로 칠성회의악랄한 보스 재칼(류승룡)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재칼은 경찰을 비웃으며 직접 범인 사냥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수사를 할수록 높아지는 아내의 살인 가능성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성열은 재칼의 가담으로 인해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된다. 하지만 아내는 사건 당일 알리바이에 대해 끝내 입을 열지 않고, 급기야 성열은 또 한 명의 용의자인 전과 3범의 석준(김인권)을 범인으로 몰아 체포하기에 이른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누가 무엇을 감추고 있는가!
아내의 살인 흔적을 은폐하기 위한 성열의 다급한 움직임은 그의 약점을 잡기 위해 혈안인 최형사의 시선을 끈다. 석준이 범인이 아님을 아는 재칼 역시 성열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압박 속에서 아내를 해외로 도피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던 성열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결정적 증거물을 가지고 있으니 거래를 하자고 제안하는 의문의 목소리. 전화 속 목소리는 경찰과 재칼에게 범인의 얼굴이 지워진 사건 당일의 CCTV 테이프를 동시에 보내고, 자신의 말대로 하지 않으면 CCTV 속 얼굴을 공개하겠다며 성열을 협박 하는데…

재칼의 동생을 죽인 용의자가 자신의 아내라는 점 때문에 그의 보복으로 부터 아내를 지키기 위해 도리어 쫒기는 입장이 되어버린 형사..형사를 쫒는 깡패 두목이라는 설정이 신선하다.



영화에서 가장 숨막혔던 스릴 장면,.목격자를 확보한 재칼이 그를 붙잡고 차승원과 그의 아내앞에 나타나게 된다..자..니가 본 여자가 누구인지 말해봐...


차승원과 송윤아의 콤비 연기를 기대했지만, 불행히도 송윤아는 스토리 상에 의해 거의 두각을 드러낼 연기를 할 기회가 거의 없다.비밀을 지키기 위해 입을 다물고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제각각 하나씩의 비밀들을 가지고 있다.그것들이 하나로 맞춰져야 뭔가 시원하게 해결될것 같은데 감독은 그 모든 개개인의 반전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큰 반전 하나를 잡아내지 못했다.그말은 대부분의 반전을 관객들이 어느정도 예상할수 있도록 스토리가 흘러 간다는데 있다.그리고 너무 잦은 반전은 현실성을 더 떨어트려 스릴러로서 영화속 몰입을 저해한다.하나의 큰 비밀의 키를 움켜쥐고 극이 진행되는것이 아닌 이것저것 자잘한 비밀을 남발하고 그중 하나 관객이 속아 넘어가주길 바랬던것은 아닐까...

비밀 하나 가지고는 불안해서..시나리오 작가에서 감독으로 처음 데뷔하면서 나름대로 안전장치 라고 비밀과 반전을 여유분으로 짜 넣은듯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상 많은 영화적 재미를 위해 꼼꼼히 머리를 쓴 흔적이 드러난다. 또한, 한국형 스릴러로서 흔하게 볼수없었던 새로운 소재, 그리고 등장하는 각 캐릭터들의 인물 묘사등. '세븐 데이즈' 처럼 큰 흐름과 반전을 지니지는 못했지만 꽤나 잘만든 스릴러 영화라고 생각한다.적어도 형사물로 그럭저럭 자동차만 때려부수며 뜬금없는 반전만 남발하던  헐리우드 외화 스릴러물 '카오스'등에 비하면 명작 이라고 불러도 될만하다.


차승원의 너무나 우월한 외모가 고뇌하고 쫒기는 형사 이미지와 잘 안맞는다는 느낌은 영화내내 따라다니지만 그것은 그간 차승원이라는 배우가 보여준 캐릭터 들에 대한 선입견 때문일것이다.연기 자체에서 흠을 잡을것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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