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중국에 반환된후..
황금알을 낳는 홍콩의 영화시장을 중국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해 만들어지는 영화들은 하나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선, 이전의 홍콩 영화들은 싸고 빠르게 많이..유행하는 같은 형식의 비슷비슷한 영화들을 싸구려 속성으로 찍어대던 시스템이었다.당시, 홍콩 영화계는 유행을 따라 같은 종류의 코메디,총싸움 영화를 같은 배우들이 네다섯개 한꺼번에 묶어 촬영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못해 출연하는 배우들이 자신이 무슨 영화에 출연하는지도 모르고 스케줄에 따라 무작정 촬영하는 일도 있었다.즉, 미래가 없는 일시적 공장형 시스템이 홍콩 영화계를 지배하고 있었고 드디어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스타들의 탈출러쉬가 이어지는등 한동안 홍콩 영화계는 몸살을 앓으며 가라앉는듯 했는데..
중국 당국은 세계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홍콩의 영화계를 적극 중국을 홍보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방향을 잡는다.그 결과,엄청난 대작 영화들이 홍콩의 스타들+ 중국의 거대자본에 의해 제작되어 진다.
중국의 정부가 개입되어 만들어지는 역사 블록버스터 물들..
공자,적벽대전등..수백억 거대한 자본을 들인 역사 블록버스터 물들이 홍콩스타들+ 중국 당국 에 의해 만들어 지는 와중에 나온. 8인: 최후의 결사단, 역시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역사물로 중국의 역사를 세계에 홍보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고 봐야겠다.이런 영화들의 최대 단점은, 영화적인 재미를 상당부분 중국의 역사 홍보에 할애해야 한다는 것..
그런 이유등으로 인해 중국 최고의 스타들이 줄줄줄 나오고 엄청난 물량을 쏟아부은 8인 최후의 결사단은 전반부에서 상당히 지루한 전개를 보여준다.한명의 영웅을 지키기 위해 1시간동안 벌어지는 피튀기는 사투가 주제인데 놀랄만한 리얼액션,화끈한 볼거리등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영화의 절반가량을 답답한 중국의 지난 역사적 상황을 공부해야 하는데 할애 해야만 그 액션 장면들을 제대로 즐길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가장 멋진 액션 장면을 선보인 여명, 걸인으로 떠돌다 수십대 일의 처절한 싸움을 통해 알지도 못하는 영웅의 15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다..즉, 영화는 영웅이 주인공이 아닌 그 영웅을 지키기 위한 민초들의 희생이 있었다라는것을 보여주면서 홍콩 영화 특유의 장엄한 비장미를 한시간가량 보여준다. 즉, 전반부의 다소 지루한, 전개등을 참고 보다보면 영화적 재미는 중반부터 시작된다..
결과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전반부는 자본을 댄 중국 당국이 원하는 대로 만들고 후반부는 홍콩스타들이 만들어 짬뽕 시켰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상당히 괜찮은 소재로 잘 만든 영화 '8인 최후의 결사단' 이 세계적인 중화권 스타들의 화려한 액션과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한국에서 평이 좋지 않은것은 이런 중국의 역사 알리기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입김이 영화를 상당부분 지루하게 만들었 다는데에 있는것 같다.
하지만, '공자' 만큼 노골적인 홍보 영상물은 아니다.공자는 영화적 재미를 전혀 찾아볼수 없는 중국 역사 홍보영상물이라 생각이 든다..
반면, 8인 최후의 결사단은 전반부 전개등에서 지루한 부분들을 충분히 참고 봐줄만한 화끈한 액션과 볼거리들이 가득한 웰 메이드 액션 영화이다.중국 당국은 멋진영상과 비장미가 나온것에서 만족할것이고 홍콩 영화인들은 거대한 자본을 마음껏 지원 받았으니..중국 당국과 홍콩 영화인들이 서로 합심해 그나마 흡족하게 만들어진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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