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젊음'
유스 위다웃 유스(Youth Without Youth, 2007)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 미국
대부,지옥의 묵시록등 ..영화사에 금자탑을 이룬 거장 ,이름만으로도 영화계의 전설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10년만에 내놓은 영화이다.
우선,그 내용과 장르의 난해함으로 인해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은 극단으로 갈리워진다..무슨 내용인지 조차 감을 잡지못하는 부류와 오랜만에 맛보는 예술 영화에 대한 클래식적인 감동을 느끼는 부류이다.쉬운 스토리에 직설적인 연출의 헐리우드 방식의 인스턴트 영화에 익숙한 현대 관객들에게 외면되어 가는 유럽예술 영화 방식이 어떤것인지 알수있게 만들어 준다.
즉, 내용은 다소 난해하며 극적인 전개가 없으므로 상당히 지루할수 있지만 다보고 난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고 인상은 깊게 남게되는 전형적인 클래식 예술영화 스타일이다.평소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생각하기 귀찮게 만드는 유럽의 예술 영화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관객이라면 필히 피해가야 되는 영화.
줄거리
루마니아의 종교학자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단편이 원작. 2차 세계대전 직전, 언어학 교수 도미니크는 자살을 결심한 날 벼락을 맞고 비밀스러운 회춘의 능력을 갖게 된다.점점 젊어짐과 동시에 염력과 놀라운 지적 능력등을 보유하게 된다.
도미니크의 놀라운 현상을 연구하려는 세계 각국의 스파이들이 그를 납치하려 하고 그를 연구하려는 나치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미니크는 잠적, 방랑의 길을 떠나게 된다.젊어진 도미니크는 우연히 옛 연인을 닮은 베로니카를 산에서 마주치고 사랑에 빠진다.베로니카는 고대의 언어들을 그녀의 몸에 실린 '신'적 존재에 의해 말하는 영매의 능력을 지닌 여인,도미니크의 언어학 연구는 그녀에 의해 점점 완성되어 간다.
그러나 자신이 옆에 있음으로 인해 베로니카가 도리어 늙어가게 되는것을 확인한 도미니크는 그녀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그리고는 다시 옛 친구들을 방문하게 되고..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장자의 호접몽에 대한 말들이 나온다..즉, 모든것이 한순간의 꿈이라는것을 암시..모임을 마친순간 도미니크는 순식간에 늙어버리고..초라한 늙은이의 모습으로 길거리에서 최후를 맞게 된다..
점점 젊어진다는 내용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와 비슷한 소재이지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처럼 단순한 내용만을 담고있지 않다.사랑이 주제인가..보면 인류 언어의 뿌리에 대한 집착이 보이고 전반적으로 시선을 끌만한 화려한 시각적 장면은 거의 찾아볼수 없으므로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 가야만 비로서 영화의 내용을 알수있다.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이 '영원한 젊음' 영화에서 무엇을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었는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다.언어를 연구한다는 소재로 신과 인간의 관계를 말하고 싶었는지..아니면 마지막 결론처럼 인생 이란것은 한순간의 꿈이다.라는것을 말하고 싶었는지..이제 삶을 정리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는 감독 자신의 인생의 느낌이 이 영화에 담겨있는듯 하다.
무엇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느냐에 따라 평이 극단적으로 나뉠수 밖에 없는 영화 이므로 보려고 한다면 미리 어떤 영화 라는것쯤은 인식해야만 할것이다.영화에서 재미를 찾고 싶다면 상당한 스트래스를 유발할수도 있는 영화 인만큼 조용한 예술적 향기에 취해보고 싶은 분들만 찾아 보시기 바란다.
영화를 보고난후 좋은 영화를 봤다는 편에 서게될지,아니면 쓰래기 영화(?)에 시간낭비 했다며 불평하는 쪽에 서게될지..왜 5개국이 이 영화에 투자를 했는지, 최소,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이름쯤은 아는 분들이 봐야할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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