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2009)
인간의 역사를 천년이상 후퇴 시켰다는 사건..4세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를 배경으로 당시 인간의 역사가 어떻게 광기로 흘러갔는지를 보여준다..
종교란것이 과연 인간에게 어떤 것이었는지..아고라 영화를 보면 그 답이 나와있다.영화를 보는내내 답답한 이유는 그 역사가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 이라는것에 있다..
기독교의 역사를 정면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많으므로 개인평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간략한 내용을 소개 하기로 한다.
흔히 서양의 역사물이라고 하면 대부분 기독교인들이 박해 받았다는둥의 역사물들이 많은데 실제 역사를 들여다보자면 천만의 말씀이다..마녀사냥을 비롯,도리어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어마어마한 범죄행위들이 더 수두룩하다..
아고라는 당시 모든 지식과 정보를 교환하는 자유로운 지성의 토론장이다.
하지만,오직 하나의 신이 존재하며 그 말씀이 진리라는 기독교가 세력을 넓히면서 이교도를 돌로 쳐죽이라는 신의 말씀에 따라 신념이 다르다 하여 스승을 죽이고 형제를 배신하고, 지구가 둥글며 태양주위를 돈다는 과학,철학 지성인들을 죽이고, 찬란한 문명을 꽃피운 지성의 기록 박물관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수많은 서적들을 불태워버리고 여자들을 남자아래 종으로 낙인 찍어버린 기독교 초창기 역사를 기록한 영화이다.
이 모든것이 신의 말씀과 진리라는 이름하에 행해졌다.
레이첼 와이즈가 철학자이자 학생들을 가르키는 당대 최고의 지성 '히파티아'역을 맡았다.
모든 학생들이 아름다운 그녀를 사모하지만,그녀는 당대 최고의 지성인 답게 남자와의 연애보다는 우주와 지구의 비밀을 풀기위해 고민한다. 그녀에게 공식 구애한 제자에게 자신의 생리혈을 건네준다. 아름다움이란 진리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것을 증명하는 여학자의 답변.
그녀의 진리와 기독교의 진리가 충돌하면서 그녀는 기독교 인이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수 없는 위기에 몰리지만..사회적 위치와 자신의 신념에 따라 굽힘없이 자신의 진리를 추구한다..그녀가 밝혀낸 진리는 지구가 둥글며 태양 주위를 타원형으로 돌고 있다는것..이 진리가 진리로 인정받기 까지는 천년이상이 걸렸다..
미쳐 돌아가는 역사..공산주의가 생길때도 그렇듯 신념이 다른 모든 이교도들은 형제라 해도 적이나 마찬가지..기독교가 세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면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과학과 철학등 이교도 서적은 모조리 불태워지고.모든 진리는 기독교이며 맞서는 사악한(?)이교도 들은 누구던지 죽음을 당하게 된다..또한,.하나님 말씀에 '여자는 남자를 가르킬수 없다' 란 명령(?)에 수많은 학생들을 배출한 스승 히타피아를 마녀로 몰게되고..
결국, 영화의 마지막,,존경받던 철학자이자 스승에서 한순간에 더러운 이교도 마녀로 몰려 치욕스런 최후를 맞이하러 끌려가는 히파티아..기독교로 전향한 히파티아의 제자들과 장관이 된 친구들..그들 모두 마음속으로는 히타피아를 구하려 하지만..신의 말씀(?) 을 거역할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갈등을 하게되며 결국, ...
영화를 보면서 계속 답답한 심정이 된 이유는 아직도 이 미개한 인류의 역사가 현재 진행형으로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의 진리를 잣대질하고.결국 힘있는 자의 논리가 진리로 둔갑되 정의의 이름으로 아무런 죄책감없이 상대를 처단하게 되는..
기독교 방송에서 설교하는 목사님의 진리는 모든 자연재해 역시 인간들이 여화을 숭배하지 않고 자연을 숭배해서 하나님이 더 우위에 있다는걸 보여주려고 자연을 때리는 것이라나..그게 정답이고 진리라고 학생(?)들을 가르킨다.다른 신을 믿는 이교도들은 돌로 쳐 죽이라는 말씀을 신의 말이라고 믿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아직도 있음을 알기에 아고라 영화를 보면서 현대 사회를 돌아보지 않을수 없게 만든다. 알렉산드리아의 신전을 부수는것과 단군상을 부수는 행위는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보는 사람으로서 인간의 잘못된 역사가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란것을 들여다 보면 우울할 따름이다..아고라는 미개한 인간종족에 대한 환멸까지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영화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선 한번은 꼭 짚고 넘어 가야될 역사를 기록한 영화이다.
※ 권력을 위해 히타피아를 마녀로 몰아서 제거하고 권력을 잡은 당시의 주교는 현재까지도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다...게다가 국내 정식 수입돼 개봉 날짜까지 잡혔었지만 어떤 이유에서 인지 무산 분위기(?) 인듯...계속 국내 개봉이 연기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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