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넣고 죽여라,제작자가 반기는 초 저예산 영화공식


공포/호러영화 2010. 6. 11. 13:14 Posted by mullu



관객보다 제작자를 위한 초 저예산 살인 영화들..

저예산 영화에서  공포 스릴러물이 포르노와 함께 많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플롯의 단순함과 더불어 한정된 공간,몇명의 배우들로 짧은기간 촬영을 끝낼수 있다는 잇점이 있기 때문이다.또한,이런 초저예산 공포 스릴러 영화들은 감독의 입문작,배우들의 데뷔작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영화를 제작하고자 하는 영화계와 복잡한 내용없이 킬링타임을 원하는 관객,모두에게 반가운 장르이다..

워낙, 제작비가 저렴해 DVD 만 판매되도 크게 손해볼일이 없기 때문에 이런 초 저예산 영화들은 대부분 극장개봉은 염두에 두지 않은채 DVD 용으로 제작되는데 가끔 수작들은 극장에 걸려 놀라운 흥행기록을 세우기도 한다. 극장 상영이 결정되려면 영화 제작비의 수십배 달하는 홍보비용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흥행에 자신없으면 섣불리 극장에 걸리지 못한다.극장에 개봉돼어 어느정도 흥행에 성공하게 되면 감독은 바로 메이져로 올라가게 되는 입문코스이기도 하다.가끔가다 '쏘우'나 '파나노멀 액티비티'등 처럼 초 메이져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제압하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는 작품들도 나온다.


초 저예산 공포영화의 법칙.
'장소를 한 군데로 몰아라'

왜 배우들을 죽여야 되는지 설정만 정해지면 나머지는 거의 동일한 방법을 쓴다.한정된 공간에 배우 몇명을 몰아놓고 짧은 시간안에 한명씩 죽이면 되는것..이유마저도 없는 묻지마 영화들도 꽤나 많지만 그나마 죽이는 이유가 독창적인 초 저예산 영화들은 무더운 여름날 '킬링타임용'으로 딱이다.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단순한 배경이 머리쓸일을 전혀 없게 만들어 준다.

근래에 나온 초 저예산 공포 영화중 소재가 그나마 괜찮은 영화들을 소개한다. 특촬이 주가돼 내용없이 잔인한 장면들만 나열하는 매니아성 고어물들은 제외 하였다.


킬 시어리 (2009)
Kill Theory
미국  스릴러,공포 
감독 : 크리스 무어 
배우 : 아그네스 브루크너, 패트릭 플러거

장소: 시골의 별장



'인간은 위기에 몰렸을때 자신이 살기위해 친구들도 죽일수 있다'

등반도중 로프 아래에 매달린 친구들을 죽이고 살아난 살인범이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시인하라는 의사의 말에 '누구라도 자신의 입장이면 그렇게 했을것이다' 라며 항변한다.그리고 퇴원하고 나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의사의 아들과 친구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것, 외딴집에 친구들끼리 몰려와 여름휴가를 즐기던 첫날밤.새벽 3시..갑자기 찾아온 살인범, 집 주변에 함정을 설치해 놓고서 아침 6시까지 단 한명만 살아나갈수 있다는 협박을 한다.친구들끼리 서로 죽이면 한명만 살려 주겠다는 제안..그때부터 친구들끼리 서로 죽이는 사건들이 이어진다.배경은 외딴 집이고 등장인물은 총 열명이 안된다.특촬도 없이 3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안에 벌어지는 사건이라 제작비 들어갈 일 전혀 없는 영상들을 보여준다.





스플린터 (2008)
Splinter 미국

감독 : 토비 윌킨스 
배우 : 쉬어 윙햄, 파울로 코스탄조, 질 와그너

장소:외딴 주유소



일종의 바이러스라고 생각되는 생물체에 감염된 사람들이 좀비가 되는 전형적 영화,인간의 몸을 숙주 삼아 몸에서 기생하는 가시같은 생물체에 주인공들이 대항하는 내용으로 배경은 주유소 이고 총 출연 인원은 엑스트라 까지 포함,열명이 안되는 초저예산 무비이다.실제는 좀비포함, 4명이 거의 주이다. 특수촬영등이 사용됐지만 일반 좀비물이나 괴물영화등에 비하면 애교수준이다.특촬부분을 제외하면 제작비 들일이 거의 없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2007)
Paranormal Activity 미국
미스터리 
감독 : 오렌 펠리 
배우 : 케이티 페더스톤, 미카 슬롯, 애슐리 파


초 저예산 공포 영화의 신화를 쓴 영화'파라노말 액티비티'
장소 : 한 가정집




2천만원의 제작비로 7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북미에서 올렸다.국내 개봉이후 지금까지 올린 수익은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이다.제작자들에게는 '로또'맞은 영화이다.특수촬영은 고사하고 영화촬영의 기본 구조조차 갖추지 않았다.실제감을 주기위해 홈 비디오로 찍은 느낌을 그대로 살린것..블록버스터급을 제작하고도 참패를 면치 못하는 제작자에게는 꿈같은 일이다.




더 파이널 (The Final, 2010)   

감독 : 조이 스튜어트
배우 : 마크 도나토, 트래비스 테드포드
장소 : 학교, 창고



커트니 솔로몬이 설립한 호러전문 프로덕션 "After Dark Film"이 매년 8편의 독립 공포영화를 모아 개최하는 After Dark Horrorfest(구 8 Films to Die For)의 2010년 상영작 중 하나로 지난 3월 23일 미국에서 DVD로 출시된 저예산 영화다.학교 하이틴 물이라는 점에서 가장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이다.상당히 저예산 독립영화이지만 위의 영화들에 비하면 장소도 여러군데 옮겨 다니고 배우들도 수십명 나온다는 점에서 편집면에서는 블록버스터급이다.교실하나만 찍어도 수십명의 배우들이 나올수 밖에 없지만 역시나 내용은 초저예산 영화의 틀을 그대로 따른다.왕따들이 모여 자신들을 괴롭힌 학우들을 창고에 몰아놓고 응징한다는 내용.

 




청춘남녀가 캠핑가서 연쇄 살인마에게 난자 당하는 13일의 금요일과 같은 영화가 수백편에 달하고,좀비들이 갑자기 덥치는 영화 역시 수백편..아무리 잘 만들어도 이젠 이 두 소재로는 관객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초저예산 공포 영화들도 새로운 살인 이유를 찾기위해 계속 진화해 나갈수 밖에 없다. 어떤 이유로,어떻게 몰아놓고 죽이는지, 초저예산이라는 틀 안에서 신선하게 죽이기 위한 새로운 소재들이 매년 나오는것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