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2007)
괴작일까, 명작일까..
심형래 감독의 디 워를 모르는 한국사람은 거의 없을듯하다.헐리우드의 자본을 한국인이 끌어온 대표작이니 자랑스러울법도 하다.그리고 그것이 영화의 평점까지 좌우한다..
처음 개봉한후 한동안은 갑론을박 디워에 대해 잘 만들었다,괴작이다등 싸움질하는것도 봤다.몇년간에 걸친 언론플래이와 요란한 선전, 그러나 기대감을 품고 직접 극장까지 달려가서 보고나서 느낀 감정은 ...원래 대한민국 국민들이 패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펼칠때는 입다물고 있는것이 상처 안받는 최선의 방법임을 알기에 디워에 대해서는 꾹 다물고 있었는데..
요즘 드래곤 길들이기의 흥행을 보면서 드래곤 영화 제목들을 한번 쭉 훏어보는 와중 절대 빼놓을수없는 막강 괴작 영화 디워를 다시한번 떠올리게 됐다.그리고 비교해 보게 되는 외국과의 형평성..
해외 평은 괴작 ,한국에서는 불후의 명작 평점..
역시 해외의 평점은 내 상식선에서 적당한 점수가 나온것 같다..1만 3천명 정도가 투표해 10점 만점에 평점 3.8 나왔다..내가 점수를 주어도 비슷한 점수를 줄것 같으므로 나는 지극히 평범한 평균수준의 감상 눈높이라는것에 안도감을 가진다...
문제는 한국의 평점..내 상식이 잘못된것이 아닐까..불안할 정도이다...8천 2백명 정도가 투표해 8.4가 나왔다..3점대와 8점대의 차이..3점대는 완전 괴작수준의 영화에 나오는 평점이고 8점대는 불후의 명작에 나와야 되는 평점이다..적은수가 투표해 나왔다면 조작이라고 하겠지만 8천명이라는 관객이 내린 평점이기에 여기서부터 동참 안되면 '이상한 나라의 괴짜 관객'이 될 판이다..
괴작이냐,명작이냐... 괴작 이라고 말하고 싶어도 분위기가 이렇다면 양심상 거짓말은 못하겠고 그냥 입 다물고 따로 떨어져 놀수밖에 없다.같은 영화에 이렇게 극과 극으로 나뉜 평점....외국인들은 3점 짜리 영화라고 하는데 8점짜리 명작 이라고 우리끼리만 치켜 세우는 한국..디워 보면서 감동먹고 눈물흘리는 사람들이 한국에 이렇게 많을 줄이야...이의를 제기하면 마치 애국자가 아니거나 영화에 대해 잘 모르는 얼빵 취급할듯..그러나 아무리 나에게 협박을 해도 내 개인적 주관으로는 디워는 국제적 수준의 괴작이라는 것이다.
즐거운 오락을 위한 영화 보면서도 태극기 가슴에 품고 봐야되는건가..디워와 같은 수준의 컴퓨터 그래픽을 쳐발른 홍콩의 괴작영화 들에는 가차없이 쓰래기라고 낮은 평점을 주면서 디워는 명작이라고 추켜세운다.
한국에서는 이렇듯 이해는 안가지만 뭉터기 여론에서 주입시키는 부분들과 자주 맞서야 한다.그저 눈치보며 따라가지 않으면 몰매 맞기 딱 좋다.
2010/06/29 - [movie] - 심형래 감독의 '디워' 이젠 솔직히 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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