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처럼 나비처럼(2009),위험한 역사 비틀기 픽션..


◆한국영화 2010. 6. 18. 13:24 Posted by mullu



불꽃처럼 나비처럼
(The Sword with No Name, 2009)

요즘 방자전에 대해 고전 춘향전의 춘향이를 모독했다는 논란이 일고있다.이런 원작 내지는 원래 역사에 픽션을 가미해 논란을 일으킨 로맨스물의 대표작이라면 '명성왕후 민자영'을 주제로 한 '불꽃처럼 나비처럼' 을 꼽을수 있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한국인이라면 잊을수없는 치욕스런 역사적인 사건에 명성왕후의 분륜이라는 픽션을 가미해 만든 자극적인 역사 불륜극이다.명성왕후와 '호위무사 무명과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 주제이다.같은 역사 픽션극으로 대표격인 '왕의 남자'는 천만관객 동원을 한 명작이 됐지만 명성왕후를 불륜으로 묘사한 '불꽃처럼..'은 논란만을 야기시켰다..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는 비록 역사를 배경으로한 픽션이지만 그 영화가 명작이 된것은 그 영화로 인해 당사자들의 명예훼손이 될만한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인데다 알려지지 않은 '공길'이라는 비하인드 광대 이야기 이기 때문으로 연산군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아직도 그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해결되지 않은 '명성왕후 시해사건' 과는 무게 자체가 다르다..


역사적 인물의 가공,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나..

모든 한국인들에게 명성왕후 시해 사건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이 영화가 논란이 될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성왕후라는 비운의 마지막 국모 라는 상징성을 지닌 실제 인물을 불륜의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이다.그런점에서 불쾌해하는 많은 관객들이 있는듯 하다.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려는 논픽션 같지만 사실은 만화적인 연출,과도한 CG등이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 이 '볼거리를 위한 오락영화 '를 지향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또한, 실제 로맨스에 몰입되기에는 너무나 굵직한 배경등이 방해가 되기 때문에 영화는 로맨스에서 느끼는 가슴저림을 보여주기에도 조금 미흡하고 역사적인 비극을 보여주기에도 무게가 약한 애매한 중간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실제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을 다루는데 있어서 어디까지가 픽션이 가미되어도 명예회손이 아닌지 그 판단 기준점은 상당히 애매하다.그래서 아직까지 이런 표현의 자유다,왜곡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찬반논란이 그치질 않고 있는듯 하다.

정치적 역사물에 대해..

적어도 국내 역사와 정치에 대한 일들은 대중들에게 철저히 감추어지고 금기영역에 속하는 부분이므로 영화에서 다루어지기 쉽지 않은 분야이다.특히나 국민들에게 보여지는 정치적인 픽션들은 그 국운이 다하지 않는한 모든 진실은 최소 수십년 지나야 국민들에게 알려지게 되는것이  현실이다. 이런 조선말의 굵직한 정치적 사안들은 되도록 철저히 사실에 근거한 고증등에 의해 논픽션이 되기를 바란다..진실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작가의 상상력이 위주가 돼서 보여진다면 일반 대중들은 진실에서 더욱 멀어질수 밖에 없다.진실이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멋대로 창작을 가미한다면 역사는 오락거리로 전락하게 된다..그런점에서 명성왕후의 불륜을 다룬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춘향이의 불륜과는 차원이 다른 상당히 위험한 시도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논란이 일수밖에 없다고 본다.


아예 영화의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고 그것에 논란이 없어지려면 살아있는 권력도 마음껏 픽션의 주제가 되는 ('13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악의 근본 보스'라는 반전이 나온다.)헐리우드처럼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그럼 이런 논란은 사라지게 된다.영화가 정치적 표현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 현실속에서 이미 죽어버린 정치적 인물들만 물고 픽션으로 늘어지는것은 조금 비겁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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