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데이 오브 더 트리피드 (2010), 트리피드의 날...

트리피드 의 날 (2010)

영국 BBC 가 리메이크 한 클래식 '트리피드의 날'
(The Day Of The Triffids)

영국의 BBC 방송국에서 TV 용으로 제작한 2부작 영화 트리피드의 날, 더 데이 오브 더 트리피드는 인류 종말을 소재로 한 소설중 가장 클래식에 속하며 1962년, 영화로 만들어진후 꾸준히 리메이크 되는 소재로 이번에 다시한번 새롭게 리메이크 되었다.

'트리피드의 날' 은 '트리피드'라는 거대 식인 식물이 인간을 잡아먹으며 지구를 점령 한다는 스토리 이지만 기존의 괴물 영화들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를 지니고 있다.

트리피드 라는 사람을 먹이로 삼는 괴물 식물 영화라고 생각하고 본 분들은 분명 실망 할것이다.왜냐하면 이 영화와 스토리는 트리피드 라는 괴 식물이 주제가 아니라 대 재앙앞에서도 멸망한 인간종들이 서로 권력과 지배권을 쥐기 위해 다투는 인간본능에 관해 다루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트리피드 라는 괴 식물의 공격등은 이 영화에서 크게 주제로 부각되는 부분이 아닌 배경 정도로만 나오고 있다.

인간종이 지구를 트리피드라는 식물에 내준 이유로, 바로 우주에서 날아오는  빛에 노출돼 전 인류가 동시에 눈이 멀게 되는 사고가 일어난다. 주인공 박사와 몇몇 빛에 노출되지 않은 눈이 멀쩡한 사람들이 서로 생존그룹을 만들게 되면서 이 생존그룹을 차지하기 위한 권력 투쟁등이 일어나게 된다.

단지 장님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거의 모든 인류가 트리피드 라는 식물의 먹이가 되며 눈이 멀쩡한 인간들은 그들을 지배한다. 인류 대멸망이라는 위기앞에서도 총을 앞세워 기회를 잡으려는 권력자가 나오게 되고 종교를 이용해 생존그룹을 자신의 뜻대로 이끄는 수녀가 나오게 된다. 제각각 인류멸망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권력을 잡으려 하며 인류는 대 멸종 위기앞 에서도 결코 단합하지 못한다..트리피드의 날이 기존의 종말을 다룬영화들과 다른 독특한 영화라는것을 보여준다..

이둘이 새로운 트리피드 의 날 주인공들로 남자는 사고가 있던날 트리피드에게 당해 시력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눈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있음으로 반대로 시력이 회복돼 멀쩡하게 된 트리피드의 전문가 과학자..그리고 인기 아나운서 ..이 둘은 트리피드의 공격으로 부터 살아남기 위해 도망 다니며 비뚤어진 인간 들의 지배야욕에 맞서는 인물로 같은 인간들의 생존그룹에서도 쫒기게 된다. 

1962년 데이 오브더 트리피드 예고편

전 인류가 동시에 장님이 되면 어떤일들이 벌어지는지..시력이 멀쩡한 극소수 인간들이 벌이는 권력투쟁을 통해 바라보는 인간 본능.트리피드의 날이 기존의 괴물 들이 나오는 B급 영화들과 달리 명작반열에 올라 계속 리메이크 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인간 사회의 본성을 다루는 내용들 때문이다..

클래식의 명작 반열에 올라와 있는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4시간 가까이 되는 런닝타임이 지루한가 아닌가는 전적으로 뭘 기대하고 보는가에 달려 있다..이번에 새롭게 리메이크 된 '트리피드의 날' 영화를 괴물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는가..트리피드라는 괴물을 배경으로 살아남은 인간들의 사회 권력구조의 재편성을 중점으로 바라보는가..의 차이이다..

적어도 다른 재난 영화들과는 확실하게 차별화 되는 독특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 라는것을 말하고 싶다. 특히나 트리피드가 인간의 눈을 공격한다는 설정과 마지막, 밝혀지는 주인공의 어린시절 마스크의 비밀..등..여러가지 영화적 재미를 느낄수 있는 복선들이 깔려 있기 때문에 스토리가 없는 시각적인 단순한 괴물공포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에겐 지루할것 같다.

괴물 식물들이 무작정 인간을 잡아먹는 스토리의 B급 공포영화를 찾는 분들은 괜히 보면서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불평하지 말았음 한다..이 트리피드의 날은 이후 같은 소재로 새롭게 만들어진 소설과 영화'눈먼자들의 도시' 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로 모든 인간이 갑자기 장님이 되면서 문명이 붕괴된다는 이야기 로 트리피드의 날에서 영감을 얻었음을 절대 부인할수 없는 작품이다..

눈먼자들의 도시, 보지 못하는것 만으로 파괴되는 문명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