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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파이란 (2001), 가장 슬픈 사랑 이야기, 정말 많이 울었던 영화..


파이란 (Failan, 2001)

감독 송혜성
최민식 장백지 주연...

한국멜로 영화중 보고나서 정말 많이 울었던 영화 파이란,..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 해지며 눈가가 촉촉해지게 만들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파이란의 사랑 이야기는 정말로 독특하다..

만나본적도 없는 여자가 죽었다..
죽고 나서야 시작되는 사랑...

아사다 지로, 일본소설이 원작인 파이란은 슬픔을 처음부터 깔고 시작하는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이다...

극중에서 이 둘은 결코 만나본적도 없는 사이...얼굴도 모른채 여자가 죽고나서야 사랑을 알게되는 안타까움..파이란 영화가 슬플수 밖에 없는 이유는 어떤 방법을 써도 이미 되돌릴수 없는  시간속의 사랑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강재(최민식)는 감옥에서 출감하자 마자 다시 그야말로 이리저리 빌붙어 사는 양아치이다..그는 이미 이 사회에서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은 없다는것을 스스로 알고있기에 되는대로 살아간다..

오로지 꿈이라곤 뭔가 한껀 해 배한척 사서 고향에 돌아가겠다는 일념뿐..친구 용식(손병호)은 조직의 보스가 돼 있지만 강재는 나이트클럽 삐끼를 하며 지내게 되고 어느날 용식은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그리고 강재에게 대신 감옥에 가줄것을 요청하게 된다.어차피 망가진 인생, 배한척 사겠다는 일념에 강재는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갈 준비를 하는데..그때 들려온 부음..

오래 전 위장결혼한 여인 파이란(장백지)의 부음이 전해진 것.

파이란과의 관계를 이어 준 고향 후배 경수(공형진)와 함께 그녀의 주검을 찾아가던 강재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남자'라고 믿어 준 파이란의 편지와 사진을 보고 흔들리는데...


강재씨 사랑해도 되나요..

자신이 모르는 사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여자..파이란..그녀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강재가 알게 되지만 이미 그녀는 죽고난 이후다..이 세상 누구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강재가 자신이 모를때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한 여자의 사랑을 받고 있었던것..


이미 지나버린 사랑..죽어버린 여인이 남겨준 사랑...아무리 땅을 치고 통곡을 해도 결코 돌아올수 없다..파이란 영화가 끝도없이 슬픈 이유는 바로 이렇듯, 애초 비극적 결말이 나 있는 상황에서 사랑을 하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이미 죽고 난후 만나볼수도 없는 상태에서 사랑을 시작 해야 한다면?


시간차로 나뉘어진 사랑..여자는 자신을 알지도 못하는 남자를 사랑하기 시작했고 단 하나의 추억조차 남기지 않은채 이미 죽어버린 여인을 사랑하기 시작하는 남자이야기..파이란은 설정부터 이미 다른 어떤 사랑들 보다도 슬픔을 지닐수 밖에 없다...



원작 소설도 소설이지만 송혜성 감독은 너무 슬프게 영화를 만들었다..파이란은 39회 대종상 과 청룡영화제 감독상 수상과 더불어 심사위원 특별상 까지 거머쥐었다..아마  이만큼 관객을 울리는 슬픈 영화는 다시 만들기 쉽지 않을듯 하다..극장안을 눈물바다로 만든 이 영화가 대박나지 못한 까닭이 무엇인지 모르겠다...애초 이루어 질수 없는 끝나버린 사랑 이야기임에 사람들이 그다지 보고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아무런 희망도 없이 슬픔만이 존재하는 영화니까..

파이란 (2disc) - 10점
송해성 감독, 최민식 외 출연/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