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 도시 (2007), 배우들 연기가 아까운 시대착오적 각본


◆한국영화 2010. 7. 9. 18:19 Posted by mullu



무방비도시 (Open City, 2007)
이상기 감독.


정말 배우들 연기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각본의 모순과 상식을 벗어난 스토리등으로 도저히 극에 몰입되지 못하게 만드는 영화들이 가끔~ 아주 가끔 있다..범죄 액션극이라는 '무방비 도시'가 그렇다.

김명민,손예진 주연의 무방비 도시,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는 마음에 드는데 한가지, 도무지 극에 몰입되지 못하게 만드는 상식을 벗어나는 설정과 각본이 계속 거슬린다는 점이다.상식을 벗어난 각본에 80년대 신파극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을 계속 몰입하라고 하는것은 고문과 같다.


우선, 이 영화는 소매치기 범죄를 다루는 영화이다.

이 들의 주 수입은 일반 버스타고 다니는 시민들을 터는 소매치기 이다. 칼을 꺼내드는 것만으로 일본공항 수백명을 공포에 떨게 하는 킬러의 보스가 직접 소매치기를 하러 다니고 경찰 간부 회의 장면을 보면 지구종말을 논의하는 자리 처럼 스케일 큰 회의장에 경찰 간부들이 빙 둘러앉아  마치 이들 소매치기를 안잡으면 핵전쟁이라도 날듯 비상사태 시국임을 보여준다..형사들은 특수 무술로 무장해 칼든 수십명을 상대로 일당백이고 광역수사대는 무작정 몽둥이 들고 차를 부숴가며 조폭들을 때려잡고..이들이 총동원돼 소매치기들을 잡느라 설쳐댄다.  몇만원권 지갑들을 터는 소매치기가 마피아급으로 설정된 현실과 전혀 무관한 상상속의 각본이라고 할수밖에 없다.한국이 아닌 홍콩영화에서 보던 그런 장면들이다..차라리 강철중 형사처럼 구질구질한 형사들과 찌질한 범죄자 뒤통수 때려가며 취조하는 지저분한 경찰서를 보여주는 것이 훨씬 현실감 있겠다..

게다가 1억 은행 대출을 받아나오는 아줌마가 천만원권 수표로 소매치기 당해 뉴스방송까지 나와 딸의 수술비용을 소매치기 당했다고 호소하는 안타까운 언론보도나.. 수표임을 알면서도 소매치기하는 범인들이 일반 사회 상식에서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이다. 천만원권 수표란것은 분실신고하면 바로 휴지나 마찬가지 되는것을 감독은 몰랐단 말인가...


차라리 마약거래를 해서 이런 돈을 매일 만진다면 이해가 가지만...길거리와 버스안에서 조를짜 지갑 쓰리해서 모은돈이 빳빳한 새돈 뭉치들이다. 잡범수준인 소매치기가 가장 수익성이 좋은 마피아 범죄처럼 묘사돼어 있다..이런 판타지가 어디있을까..영화 내용대로라면 소매치기가 엄청난 수익이 보장되는 범죄 되겠다..


영화속 백장미는 문신 기술자로 문신당 천만원이란 고 소득을 올리지만 그것이 소매치기 라는것을 감추기 위한 위장 부업이고 본업은 길거리로 소매치기를 하러 다닌다..보스들이 다른 사업이 부업이고 길거리로 다니며 소매치기를 하는것이 더큰 돈벌이 이자 본업이라는..다른 소매치기 파도 마찬가지다..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이..감독은 버스타고 다니는 서민들 몇만원 지갑 터는 소매치기들이 큰손 범죄라고 관객들에게 믿어달라고 강요 하고있다..

 

이 영화의 각본을 감독이 직접 쓰고 영화를 만들었는데 이 상기 감독은 범죄극을 구상하면서 사회적 기본 상식이 많이 부족함을 왼만한 성인이라면 금방 알아챌수 있다. 즉, 성인을 위한 영화인데 대한민국 성인은 동감을 못하고 사회적 경험이 없는 청소년이나 어린 아이들만이  무방비 도시의 엉성한 설정에 넘어가 준다는것..

특수 수사대가 가장 큰 범죄로 소매치기 집단을 추적한다는것도 그렇고 주인공 형사 어머니가 소매치기 전과17범이란 설정도 그렇고 너무 대한민국의 현실을 무시한 판타지성 각본이라 할수밖에 없다. 자식이 부모를 잡아야 되는 설정으로 비장함과 신파적 충격을 주려했지만 과연 현실에서 이런 출신으로 형사가 될수는 있는것일까..의문이 들지 않을수 없다. 자식과 부모가 소매치기와 형사로 만나는 장면들은 완전히 80 년대 이전의 신파극을 보여주고 있으며 비장함은 80년대 홍콩 느와르 분위기를 흉내내기 바쁘다..마지막 보트를 타고 해외 탈출하는 장면, 총쏘는 장면등..80년대 홍콩 영화를 다시 보는듯 하다..

그냥 그 정도 거슬리는 (사실은 말도 안되는 )설정등은 눈감고 넘어 가주자 한다면 그럭저럭 배우들의 연기에 의존해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10점 만점에 5점 주면 딱 맞다고 본다..



특히나 여두목 백장미 역을 연기한 손예진의 연기는 손예진이란 배우가 이쁘기만한 배우가 아님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무방비 도시가 조금이라도 볼만한 영화가 된것은 순전히 배우들의 연기 때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영화가 못내 궁금한것은 왜 이런 신파극 각본에 메이져급 제작비가 투입되고 이런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을까..의문이 들기 때문이다..팜므파탈을 연기한 손예진의 경우는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영화 각본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개인적 연기의 욕심에 대한 성취는 이룬듯해 보인다..각본만 신파가 아니었다면 크게 뜰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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