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여자 (2004),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완벽한 코메디 영화,


◆한국영화 2010. 7. 18. 02:16 Posted by mullu



아는 여자 (2004) Someone Special
감독 장진  주연: 정재영,이나영


장진 감독의  유머감각이 톡톡 튀면서도 완벽한 각본과 연출을  보여준 영화 '아는 여자.' 이 영화는 아직까지 내가 본 한국 영화중 가장 뛰어난 코메디 작품으로 기억하는 작품이다..다시 보고 또 봐도 흠을 찾을수 없을만큼 연출과 시나리오 모두가 완벽하다..비록 대한민국 영화대상 각본 후보에 오르고 수상은 못했지만 내가 보기엔 최고의 각본이다..아마 코메디 라는 장르가 상을 수상하는데 걸림돌이 된듯하다.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감동 코믹 드라마로 이런 영화는 헐리웃 코메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명작 이라는 생각이다..이나영을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지만 장진이라는 감독이 천재적 끼를 지니고 있는 감독임을 확인하게 만든 영화였던것 같다..그러나 불행히도 그후 장진 감독의 다른 작품에서는 아는 여자 만큼의 완벽함을 찾기 힘들다.박수칠때 떠나라 등은 큰 기대를 갖고 개봉하는날 기다렸다 봤음에도 기억나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그만큼 '아는여자' 가 완벽하기 때문에 그렇다..



아는 여자의 이나영 캐릭터는 한동안 이나영이라는 배우의 고정 캐릭터로 자리잡을 만큼 관객들을 잡아끄는 힘이 있었다. 이나영은 아는 여자로 그해 청룡 영화제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워낙 옛날에 본 영화라 부분부분은 잊어버렸지만 다시 보면서 잊어버리기 전에 아는 여자에 대한 몇가지 포인트 감상들을 남겨 놓고자 한다.


감탄하게 되는 아는 여자의 완벽한 각본..장면들..

우선, 처음 시작부분, 사랑의 위대함에 대한 로멘틱한 나래이션에서 갑자기 절교선언을 듣고 180도 바뀌어 버리는 정재영의 막 연기..그러나 그것은 속 마음 일뿐이라는.. 이 첫장면부터 관객의 흥미를 확 잡아 끌며 이 영화가 예사롭지 않음을 보이기 시작한다..

영화속 전봇대의 사랑

이나영과 처음 극장가서 본 영화에 대한 설명과 영상..전봇대의 사랑이야기..이거 죽인다..영화가 참 일관성도 없고 말도 안되는 스토리라고 한방에 뒤집어 버리는 나래이션과..진지한 영화속 영상들..그리고 이 전봇대 영화의 스토리는 영화내내 연계 고리를 가지고 있다..나중에 남자 주인공이 자신이 시한부가 아니란걸 알게 되면서 전봇대가 나오고 영화의 장면이 그대로 오버랩 된다..남자 주인공이 전봇대 아래에 서있는 장면 하나만으로도 감동을 주게 되는 이유는 그 이전에 영화속 이야기가 코믹으로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전설적인 게임

이상한 헹가래..이 장면 역시 장진 감독 아니면 생각할수 없는 부분..전설적인 게임의 두가지 방식, 하나는 누군가 미치도록 잘해서..또 하나는 누군가 미치도록 못해서..두번째 케이스로 스포츠 일면을 장식하게 되는 주인공..
그 원인이 바로 ' 한 여자의 사랑에 대한 절규'가 들려서 이다..이 여자에 대한 장치는 영화 곳곳에 거미줄처럼 연계되어 있는데 도둑 에피소드에서 그 여자는 사랑때문에 남자를 죽인 살인범이 되고 나중에 길에서 차에 뛰어들어 자살을 한다..무진장 얽히고 얽혔다..그리고 이상한 헹가레에서 환호하는 인물중 하나가  나중에 남자 주인공이 취조 받을때 만나는 형사 반장 임하룡이다.

자살하는 여인이 차와 부딫친 1초동안의 교통사고 순간에 정지된듯 (그러나 머리카락등이 날리는 연출로 정지된것이 아님을 보여준다.그냥 공중에 떠있는 상태다.)남자 주인공과 오랜 대화를 나누는 연출은 누구도 생각못했던 가히 천재적이라 할만한 아이디어 라고 볼수 있겠다. 아퍼요? 세게 부딫치던데..하고 질문을 하고 여자는 잔잔하게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는데..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짧은 순간의 깨달음을 표현한 명 장면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게된 주인공과 해프닝들..

코속의 모세혈관이 약해져 코피를 자주 흘리는 남자에게 두가지 경우를 예로 드는 의사..어릴때 부터 코를 너무 후벼서 그렇게 될수 있다는 말에 이나영은 그럴리 없다고 하지만..결정적 순간에 코를 후비는 듯한 제스처 하나에 약 사발을 떨구고 충격을 받게된다..코 파지 마세요..안돼요..여기서 안 뒤집어 질 관객은 없다..

새가슴에 대한 대화들..뭐가 막 돌아다녀..똑같은 대사를 실수로 두번 반복하게 되는 의사..그 대사로 인해 자신의 실수를 깨닫게 되고..대사 하나하나에서 웃음을 터트리게 만드는 장진 감독의 노련한 재치가 번뜩인다..

특히나 이나영이 병원을 따라가게 되는 설정이 기가 막히다..남자가 빈캔을 발로 밟아 신발에 붙여 딱딱 소리를 내며 걷는데 갑자기소리가 멈춘다..이나영은 소리가 멈춘것을 듣고 남자가 쓰러졌음을 알게된다..그리고 응급실에 실려가는 남자의 발 바닥에 붙어있는 찌그러진 캔 두개...


처음 극장에 같이 가게 돼서 하는 대사..전에 사귀던 여자를 만난 남자 주인공..이나영을 그냥 아는 여자라고 소개한다..그러자.이나영..아는 여자 많아요? 묻는다..남자왈..한명도 없어요..이 말에 이나영 뛸듯이 기뻐한다..그냥 아는 여자라는 호칭에도 기뻐하는 백치미 같은 이나영의 매력..


영화속 가장 큰 장치중 하나인 ,야구경기에 대한 대화..야구를 전혀 모르는 이나영이 야구의 룰을 질문하면서 만약 투수가 땅볼을 잡아서 1루로 안던지고 관중석에 던지면 어떻게 돼냐고 묻는다..그러자.남자..그럼 안돼요..왜요? 재밌을거 같은데...남자는  마지막 게임에서 자신의 일생 퍼펙트 게임 대기록을 수립하는 마지막 순간, 이나영을 위해 공을 잡아 관중석으로 날린다..이때는 자신이 시한부로 곧 죽을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막나간다는 심리가 깔려있어 억지스럽지가 않다..그때 락음악 같은 음악이 나오며 분위기 전환하는 연출..


반복되는 대사

나에겐 남들에겐 있는데 나는 없는것이 세가지가 있다..
내일이 없고, ,, 가 없고(잘 생각안남) ..주사가 없다..영화가 끝날때는 이것이 바뀐다.단순한 나래이션 하나만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주고 무릎을 치게 된다..

상상을 초월하는 대사들..

라디오 DJ 김갑수가 한참 분위기 있게 사연을 설명하다 갑자기 상품권 선택을 묻는 멘트.아 구두 상품권은 다 나갔답니다..이것도 기발하다.이 장면은 후에 SBS 드라마 연애시대에도 같은 설정으로 카피돼 쓰였다..(김갑수가 라디오 프로에서 이사람 상품주지 말아요..하는 대사) 직접 형사로 출연한 장진 감독의 풍온다..풍왔다..이 두 짧은 대사만으로도 관객은 폭소가 터진다..


영화의 엔딩.

마치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그제서야 이름이 뭐냐고 묻는 남자..나이가 몇살이고.취미는 뭐고 혈액형은 뭐고..묻고 또 묻고 어색하게 연애를 시작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황당하면서도 깔끔하고 기가막힌 엔딩이 아닐수 없다..

한국영화에서 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짜맞춰진 시나리오와 각본을 본적이 없다.대사 하나하나가 전부 기가 막히고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데 결코 억지가 아니다..



예고편에서 나오는 경찰서 조서 씬은 영화 내에는 나오지 않는씬이다.
예고편을 위해 별도로 찍었던지 편집에서 잘려나간 부분인듯 하다..



코메디 영화의 여주인공이 여우주연상을 받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 25회 청룡영화제 ..
이 나영에게 최고의 캐릭터를 부여했던 영화 '아는 여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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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보감 2010.07.20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보고가요 아는여자 안챙겨본 영화였는데 이글 보니 오랜만에 영화가 보고싶어지네요

  2. 동감 2010.07.21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생각입니다^^

    저도 참 재미있게 보았는데 ...
    장진감독 대단하고

    이나영이 이렇게 예쁜줄은..

    남자배우 연기도 캡이고..

    도둑이 너무 재미있죠^^

    • Favicon of https://neostar.net BlogIcon mullu 2010.07.21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두번 봤는데 두번째 볼때도 계속 감탄하면서 웃게 되더군요.
      모든 장면에서 허술한 데가 전혀 없음을 발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