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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강풀 만화원작,영화가 계속 죽쑤는 이유는?


원작은 인기폭발에다 대부분  영화화 되는데 정작,영화는 항상 죽을 쑤는 강풀의 만화 원작들..나름대로 그 타당한 이유들을 분석해 보기로 하자..

강풀의 인기원작
바보 VS 순정만화


우선, 고소영이 주연 했다는 아파트 등은 안봤고 볼 필요도 못 느끼는데 원작과 95% 가 다른, 말 그대로 강풀 원작이라는 이름만 가져온 다른 영화란 점과 평이 상당히 안좋아 그렇다. 이해가 간다.강풀 원작은 절대 그대로 영화화 하기가 불가능함을 아니까.. 

내가 본 두편의 강풀 만화 원작 '바보' 와 '순정만화' 두편을 가지고 강풀 만화 원작과 영화와의 딜레마 부분을 생각해 보았다..강풀 원작들은 영상화 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는 현실적 이야기 이기 때문에 영화 관계자들이 흥미를 갖지만 웹툰이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영화화를 위해서 좋은 구조는 아닌것들이 더 많다.네컷짜리 만화가 인기 있다고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다고 말할수 없는 경우와 같다. 원작의 이름값만 있을뿐으로 영화화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재각색 공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경우이다..

가장 좋았던 영화는 바보..순정만화는 완전 미스..극장가서 보면 하루를 날린것에 대해 절망을 느낄만한 영화같다..

 

 



영화 '바보'.

원작과 같이 영화 또한 상당히 좋다..강풀의 원작중 영화적으로 스토리가 될만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강풀 최고의 작품이기에 그렇기도 하겠거니와 차태현의 바보연기와 하지원의 연기또한 좋다..원작도 좋고 영화도 좋기 때문에 문제점을 찾을수 없다. 따로 따로 떼어놓고 봐도 둘다 좋았다고 말할수 있겠다..


영화 순정만화

유지태를 포함,강인,소녀시대 의 수영등 SM 의 아이돌 스타가 줄줄줄 나오는 순정만화는 그간 영화가 계속 죽을 쑤자 원작자 강풀이 직접나서서 이번엔 100% 만족 했다며 대대적 홍보를 했지만 그건 카메오로 출연한 원작자의 소견일뿐..관객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원작 자체가 아름다운 웹툰의 분야일뿐 영화로서 재미를 느낄만한 부분은 전혀 없음 이다..



영화화 되기에 좋은 소재가 아니다.

얼마나 각본에 공을 들여 영화적으로 재탄생 되느냐 문제도 있겠지만 원작 자체가 영화로 만들어서 감동을 주기에는 스토리에 극적인 부분이 없으므로 조금 힘든 구조와 연출이다. 웹툰을 통해 소녀의 일기장 처럼 에피소드 마다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고 해서 그것이 극화로 만들어졌을때도 그렇다는 보장은 없다. 게다가 현실과 동떨어진 순정만화 같은 억지 씬들은 설정을 바꾸어야만 하는 문제도 있다. 만화에서 엉뚱하게 표현되는 설정등은 만화니까 가능하지만,  현실성을 부여 해야만 하는 영화를 위해서는 각색이 안될수가 없다..각색자 역시 이 부분에서  많은 고심을 한듯 보인다.그러나 순정만화는 각색에서 원작의 핵심이자 가장 큰 부분 마저 없애고 만다.

캐릭터의 미스가 원작의 감성자체를 없앤 케이스..

순정만화 원작에서 보여지는 캐릭터와 실사의 캐릭터가 매치율에서 완전히 극과 극이다.원작 순정만화에서 아저씨로 등장하는 인물은 순진하고 바보같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고등학생에게 쩔쩔매며 순정만화 같은 느낌을 줄수 있는것인데 영화속에서 청춘스타 유지태의 연기는 능글맞다..원작의 어리숙하고 바보같은 느낌은 전혀 없기 때문에 거기서 바보같은 아저씨가 고등학생 여학생에게 휘둘려 허둥지둥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원작의 감성도는 처음부터 없게 된다.



바보같은 아저씨 캐릭터가 아니면 이 원작 영화는 더 이상 볼것도 없다..말 그대로 청춘스타 유지태와 고등학교 여학생간의 그렇고 그런 데이트 하는 장면들만 보이다 끝날수 밖에 없기 때문.(원작이 그런데 어쩌겠어..).바보같은 아저씨의 당황하는 코믹과 심리묘사 외에는 영화가 승부를 걸어야 되는 부분이 없음에도 그 부분마저 여학생 관객들을 의식해 유지태의 여유있고 능글맞은 캐릭터로 각색 했다면 이 내용에서 영화적 재미를 찾는다는건 불가능하다.게다가 여학생도 원작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지니고 반항하는 어두운 성격의 캐릭터인데 영화는 발랄하고 귀여운 평범한 고등학생 아이돌의 모습이다.원작에서는 여학생이 어릴때 아버지에게 받은 트라우마로인해 아저씨를 좋아하게 되는 당위성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뜬금없이 그냥 좋아하고 사귄다.잘생겨서 그런가?

6천만클릭이니 강풀원작이니..유지태 와 SM  아이돌 스타 출연이니..화려한 수식어만 달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모습을 본다는것 이외에 더 이상 논할 가치 조차도 없는 무의미한 영화가 된 셈이다.


영화 순정만화에서 유지태를 바보같은 순진한 아저씨로 느끼는 관객은 아무도 없다..그냥 평범한 능글맞은 점잖은 공무원일뿐..거친 여고생에게 끌려 다니기 보다는 유지태 특유의 무게빵 연기로 발랄한 여고생을 여유있게 꼬시는것 처럼 보인다.유지태에게 원작의 이런 역을 기대한다는것도 무리 이지만 감독은 원작에서 느끼는 감성의 포인트가 뭔지를 완전히 망각했다.그리고 여자 관객들을 위해 청춘스타 유지태의 점잖은 캐릭터와 아이돌 스타들을 내세워 원작의 에피소드  나열의 로멘스 물처럼 만들었다는 것에서 완전히 볼것없는 졸작을 만들수 밖에 없게 되었다. 스토리는 정말 볼것 없는 원작 인데도 말이다.원작이 없이 오리지널 이라면 이거뭐니? 라는 말이 나올만 하다.그냥 둘이 만나서 떡복이 먹고 영화보고 손잡고..그러다 대충 끝나는 얘기니까..

강풀 작가님은 자신의 원작이 계속 죽을쑤자 영화 순정만화를 위해 까메오도 출연하고 적극 만족을 표하며 속보이는 홍보전에 나선것 같지만 불행히도 대부분 관객의 입장은 나와 같다.차라리 '바보'를 홍보하는편이 나을뻔 했다.

왜 이런 각색을 하게 됐을까?

이유는 간단하다.영화 제작자들은 강풀의 원작에서 사람들이 감동 받는 부분들이 스토리라고 착각하고 있는듯 하다..그 결과, 원작의 감성과는 상관없이 단편적 그림들을 하나로 이어붙이는데 에만 집중하고 유명배우를 캐스팅해 철저한 상업논리로 영화제작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6천만 클릭 원작이니 스토리만 가져다 상업적 논리로 각색이 이루어질때 이런 어처구니 없는 각색이 벌어진다.차라리 저예산 독립영화로 유명배우가 나오지 않더라도 바보같은 아저씨와 반항하는 거친 여고생의 심리를 집중적으로 다뤄 만들경우 코믹과 감동도 줄수있고 예술영화가 될수도 있었을텐데.(강풀의 작품세계 자체 감성도 독립 예술영화 수준에 가깝다.) 그것을 상업적 잣대로 재단하다보니 이런 감성무시 볼것없는 스토리를 나열한 엄청 후진 로멘스 졸작이 나오는 것같다..

영화 제작사가 마주친 고민은 대략 이랬을것 같다.

인기있는 원작이긴 한데 상업 영화로 만들자니 원체 스토리 자체가 사건이 없으므로 별로 재미가 없다.(애초 상업적으로 재밌게 만든다는것 자체가 무리다.) 원작의 감성을 살리자니 흥행 안되는 작가주의 무거운 예술 영화가 될것같다. 내용에서 보여줄게  없으니 아이돌 스타들을 내세워 승부 해야될것같다.많은 고심끝에 캐릭터는 최대한 이쁘게..이렇게 각색된것 같은데 ..역시나 유명 스타들을 본다는것 이외에 영화적 재미는 없었고 유명배우들과 원작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흥행은 실패했다. 이 영화를 보고 재밌고 좋았다는 분들은 전부 유지태나 이연희,채정안,강인등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들이 데이트 하는걸 보고 좋았다는 것으로 스토리가 뭘 보여줘도 무조건 좋았다고 할분들 이다.영화사에서 스타와 아이돌들을 내세워 팬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은 상업적으로 만들려는 최선의 선택 이었고 그분들에겐 성공 한듯하다.



강풀 원작을 영화화 하려면 완벽한 재 구성이 불가피 하겠지만 그 감성의 핵심만큼은 유지해야 한다.  바보의 경우는 그것을 충분히 살렸기 때문에 그나마 영화적 으로도 볼만한 영화가 된것 같다.강풀 원작 영화는 재미없다는 선입견 때문인지 흥행이 안된것이 조금 안타깝다.(바보도 실망하는 관객이 많은듯 하다.)지금도 다른 많은 강풀 원작들이 영화로 만들어 지고 있다는데 그중 하나라도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생길지는 두고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