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2010), 과장없는 어머니의 삶 자체가 감동적인 영화다.


◆한국영화 2010. 7. 31. 22:01 Posted by mullu



친정엄마 (2010) A Long Visit

감독 유성엽
출연 김해숙 (엄마 역), 박진희 (지숙 역), 조영진 (지숙 부 역), 이무생 (준수 역), 최영인 (해남댁 역)

모두에게 공감대를 느끼게 만드는 영화 '친정엄마'

그저, 우리 주변 모두의 평범한 어머니 이야기, 친정엄마..이 영화는 일상생활 어머니의 삶 자체가 한편의 감동 드라마임을 보여주는 영화이다.영화는 어떤 특별한 가정의 특이한 이야기도 아니고 그냥 주변 어디서나 볼수있는 일반적인 삶의 모습 그대로 이다. 그런점이 모든 관객들에게 빠짐없이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신파가 빠져 더 좋았던 영화..

처음 이 영화 제목을 봤을때 우려 먹을대로 우려먹은 신파의 재현 아닐까..의구심도 들었다.올해 갑자기 30년의 시간을 뛰어넘고 등장한 신파극'내 사랑 내곁에' 에서 한번 크게 놀랐던지라 이 영화도 혹시?? 그러나 다행히 아아..울라고 무식하게 강요하는 신파는 빠졌다..관객들에게 억지 눈물을 강요하기 보다는 잔잔하게 극중에 몰입돼어 마지막 한방 눈물을 짓게 만드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의 멜로 영화 되겠다.

일단, 일제시대로 부터 파생되어 한국 사람들 베이직에 깔려있는 억지 신파는 요즘 젊은 관객들에게 전혀 호응을 못 얻는다는것을 잘 아는 현명한 감독 되겠다.이 영화가 30년전에 만들어 졌다면 처음부터 슬픔을 방방곡곡 떠들며 아래와 같은 영화가 됐을것이다..

 

 

 


이 영화는 이런 불안감을 싹 거둬 들이며 차분하게 실질적인 어머니와 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일어나는 사건들도 극적인 요소보다는 평범한 한 여성의 삶의 자취 그대로에 어머니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대학에 가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갖게되고..그리고 병에 걸리게 되고..


촌스럽고 어릴때는 창피하기만 했던 엄마, 그러나 딸은 자신이 어머니가 되면서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어른이 되서도  가장 만만하고 아무때나 화풀이 하고..그러나 엄마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수 있는것이다.그리고 병에 걸리게 되면서 엄마에게 미안한 생각만이 들게 된다..


애자 VS 친정엄마 VS 마더

작년에도 같은 소재의 영화 '애자'가 나와 좋은 반응을 얻은적이 있는데 애자라는 강력한 망나니 캐릭터가 없이 평범한 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뒤 이어 나온 친정엄마는 애자보다 더 잔잔하고 현실적이라고 할수 있겠다..두 영화 다 딸의 직업이 글쓰는 작가란 점이 두 영화 전부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투영 된것이라고 볼수 있겠다.사실, 엄마와 딸이라는 소재는 누구나 주인공이 될수 있는거니까..그리고 애자는 엄마가 병에 걸려 죽게되지만 친정엄마는 반대로 딸이 병에 걸려 죽게된다..죽음이라는것 역시 우리 삶에서 벗어날수 없는 하나의 굴레이니..

사랑한다 내 새끼...

아가.내가 이 세상에 와서 젤로 잘한것이 뭔지 아냐? 그건 바로 너를 낳은 것이다.
그리고 가장 후회 되는것도 너를 낳은것이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언제나 끝까지 지켜 주겠단 엄마..같은 테마를 선보인 봉준호 감독의 스릴러 '마더' 보다 더 와닿고 좋았던것 같다..이 세 영화중에 유일하게 눈물을 흘렸던 영화가 '친정엄마' 이다..




일상적인 삶에서 한국의 엄마 라는 삶을 보여줌으로 인해 이 영화는 모든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을수 있게 된듯하다. 아마도 대다수의 여성들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엄마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될듯 하다.

특히나 중견 연기자 김해숙은 이 영화에서 엄마역으로  최고의 명연기를 선보이고 있다.올해말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이 강력히 예고 되는 후보 되겠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