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2009), 감춰진 사랑에 마지막 한방이 아쉬운 스릴러.


◆한국영화 2010. 8. 1. 06:00 Posted by mullu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2009) White Night

감독 박신우
출연 한석규 (형사, 한동수 역), 손예진 (유미호 역), 고수 (요한 역), 이민정 (시영 역), 박성웅 (승조 역)

일본의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에 손예진,고수,한석규등 국내 내노라 하는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 '백야행'

원작 소설을 모르는 사람들 에게는 상당히 재밌다는 평을 듣지만 원작과 일본 드라마를 본 분들에겐 혹평을 받는 인기 원작소설에서 탄생되는 영화가 지닌 굴레를 안고 있기도 한 작품이다. 일단, 원작을 모르므로 이 영화가 잘 만들어졌다,아니다..말할 처지는 아니다..단순하게 영화 자체만을 놓고 감상을 적어보기로 하겠다.



아쉬운점...이둘 주인공들의 관계는 과연 사랑 이었나..

고수가 손예진의 그림자가 돼어 계속 어둠속을 걸었다는것은 인정 하는데..문제는 과연 손예진 또한 고수를 사랑했는가..이다..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이 영화가 14년간 이어져온 가슴아픈 러브 스토리가 되느냐 악독한 팜므파탈 이야기가 되느냐를 가르는 기준이 되는것인데....마지막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손예진은 이해 하지만, 영화속에서도 손예진이 고수를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원작도 그런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팜므파탈 이야기 인가? 비극적 사랑 이야기 인가?

둘이 서로 사랑을 한것인지, 단순히 손예진이 고수를 성공의 발판으로 14년간 이용한 것인지에 따라 이 영화, 참 극과 극으로 기분이 달라질수 있을듯 하다.어차피 이 둘의 관계는 중반이후 다 드러나게 되므로 이 둘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가 아닌가..그 부분에 따라 관객은 얼마던지 울거나 또는 분노하거나 할 준비가 되지만 영화는 가슴아픈 고수의 희생에만 초점이 맞추어지며 어중간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여기서 관객은 울기도 애매하고 가슴 아프지만 아름답지 않은..왠지 버림받고 비참한 기분을 가지게 되는데.. 정답을 감독에게 묻고 싶은 감정이 든다..

이거 슬픈사랑에 마지막에 울어야 되는건가? 아님 반전처럼 충격 먹어야 되는건가? 고수의 마지막 대사에 그 정답이 있었다고 생각된다..'태양이 높게 뜨면 그림자는 사라져야 되는거지...'이거 참..바보같이 이용만 당하는 남자 이야기인지..사랑을 위해 모든것을 희생한 남자 이야기인지..그 판결은 손예진에 달려있지만 영화는 미스테리 스릴러에 치중하느라 손예진의 그 감춰진 심리 부분에 대해 전혀 보여주지 않고있다.영화가 아쉬운 점은 바로 관객들이 원하는 이 둘 사이의 감춰진 사랑 부분,특히나 손예진의 심리 표현에 대해 너무 무성의 하다는 것이다...

 


궁금하다면 원작을 찾아 그 해답을 알아내면 되겠지만 그럴 만큼의 흡입력은 없었다고 생각된다.그저 런닝타임 재미있는 영화 한편 본 정도.이 소설의 원작이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나 일단 영화만 본 입장에서는 팜므파탈로 인해 파멸하는 불쌍하고 비참한 고수의 짝사랑 스토리 라고 판단된다.

만약 원작이 그것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참 원작을 못살린 영화가 되겠고 원작도 그게 맞다면 이 영화는 참 잘 만든 영화라고 보겠다..손예진도 고수를 사랑하고 있다고 한다면 이거 정말 가슴아픈 사랑 내용 인데 말이다..

 




미스테리 스릴러 형식을 강조하다 보니 일단 감추고 끌고 나가는건 이해 하지만 둘 사이가 밝혀지고 나서도 명쾌하게 둘 사이의 사랑관계를 표현해 주지 않은점에 대해서는 많이 아쉽다 하겠다..정말 손예진은 고수를 사랑한 것일까..아님 단순히 이용만 한것일까..사랑 때문에 라면 모든것을 용서하게 되는것이 관객들 이지만 돈때문에 모든 주위사람들을 이용만 하는 파렴치한 손예진 캐릭터라면 정말 악독한 캐릭터 이다..영화는 이 둘 사이의 어중간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어 관객들 역시 울어야 되는건지, 충격을 받아야 되는건지..아리송한 기분이 든다..정말 재밌게 봤지만 마지막 어느쪽으로 가야 될지 아리송하게 만든점에서 한방이 아쉬웠던 작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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