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1999), 딸의 몸속으로 들어간 아내의 영혼..


◆일본영화 2010. 8. 1. 23:07 Posted by mullu



비밀 (1999) 秘密 : ひみつ Secret

일본영화 '비밀'은 고등학생 딸의 몸속으로 들어간 아내의 영혼과 함께 사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멜로영화이다. 몸이 바뀐다는 설정의 코믹 영화는 여러편 본적있지만 멜로물은 처음 접해본다.

우선,설정 자체에서 알게되는 아내와 성적인 문제의 미묘한 갈등이 영화에서 간간히 보여지나 주인공들은 지극히 정상적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들이다..뉴스에서 보는 아버지가 딸을 ..이런 막장 현실보다 훨씬 영화가 더 건전하다고 하겠다.


아내와 딸의 몸이 바뀌게 되는 사고.

버스 교통사고로 아내는 죽고 딸은 살아남는다.그러나 딸의 몸속에 들어가 있는것은 아내의 영혼..이런 경우 아내가 죽은것일까..딸이 죽은것일까..


이 둘은 예전과 같이 집안 에서는 부부로서 생활하지만 차마 잠자리를 같이 하지는 못한다.딸의 몸에다 그런짓을 할수 없다는 아버지로서의 고뇌와 비록 딸의 몸이지만 남편과 잠자리를 같이 하고싶은 아내의 티격태격 다툼이 이어진다..그리고 아내는 고등학교에 딸 대신 다니게 되고, 의대를 진학하게 되면서 다시한번 청춘을 만끽하게 되는데..아내에게 접근하는 대학 동아리 선배에게 질투를 느끼는 남편은 어린 남자와 청춘의 학창시절을 보내는 아내로 인해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엔딩만 없으면 너무나도 좋았던 영화..

다시 청춘의 학창시절을 즐기는 아내와 질투하는 남편..아내는 마치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듯 남편에게 거짓말도 하게 되고..이 영화가 겉으로는 딸과 아버지라는 선정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이런 풋풋한 로멘스물이 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소소한 밀고 당기기가 꽤나 재미있기 때문이다.만약 이 영화가 어떤 선정적인 방향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려 했다면 정말 쓰래기같은 영화가 됐겠지만 다행히도 이 영화는 아슬아슬하게 잔잔한 코믹성 멜로를 느끼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리고 영화는 이 어쩔수없는 상황에 대해 갈등을 끌어내기 시작하면서 딸과 아내의 영혼이 번갈아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점점 어떤 결과를 끌어낼지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안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생각하기도 싫은 반전..

영화는 그냥 거기서 끝났어야 되는데..멀쩡히 보던 관객의 뒤통수를 한방 먹이는 아주 더러운 엔딩이 기다리고 있다..보는 사람에 따라 현실적이라고 볼수도 있지만..두시간 가량 되는 영화의 모든 로멘스와 애틋함을 엔딩 한방에 날려버리는 끔찍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애틋한 멜로에서 마지막에 아주 더러운 기분을 느끼는 관객들이 상당할듯 하다..영화는 그 전에 끝났어야 했는데..반전 하나가 영화 전체를 한순간, 말아 먹을수도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오래된 영화이니 스포일러를 말해도 될듯하다..아내의 영혼은 슬픈 이별을 고하고 사라지게 되고 딸의 영혼으로 돌아가 다시 평범한 모녀지간이 된 두 남녀..여자는 젊은 남자를 만나게 되고 결혼을 하게된다..신부 아버지로 나선 남자..그러나..놀랍게도 사실은 처음부터 아내의 영혼이 딸인것처럼 연기를 하고 있었다는것이 들키게 되는데...결국 아내를 젊은 남자에게 시집보내야 되는 이런..엿같은 엔딩이..딸의 영혼이 돌아온줄 알았던 것이 전부 연기 였다니..결국 젊은 남자와 결혼 하기 위해 ..이  한방이 영화의 모든 로멘스를 확 잡아 먹는다..개인적으로는 마지막 10분은 그냥 삭제해 버렸음 더 좋은 기억에 남는 애틋한 멜로 영화가 됐을것 같다..정말 기분 더럽게 만든 반전 엔딩 이었다..물론 원작은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신보다 딸을 돌려주기 위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하는데..소설 원작을 안 봤으니...또한 원작에서는 남편이 아내가 연기 였다는것을 눈치챘지만 아내는 모른채 끝난다고 하는데..원작 소설을 제대로 말아먹은 엔딩이 아닐까 싶다..뤽베송이 제작한 프랑스 판 리메이크에서는 이런 그지같은 반전을 없애고 진짜로 딸의 영혼이 돌아왔다는것으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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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udle.net BlogIcon 그르르 2010.08.05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차라리 남편에게 새로운 아줌마를 하나 소개해 줬더라도 ...

    페미를 주장하는 여성인권단체가 계속 떠오는 게 기분이 씁쓸했습니다.

    • Favicon of https://neostar.net BlogIcon mullu 2010.08.05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 마지막 생각만해도 기분 더러워지죠..
      그냥 끝만 없었으면 참 아름답고 재미난 멜로 였을텐데 말입니다..

  2. au 2011.07.24 0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끝부분 보고 참 기분 더러웟죠..;;

    아내의 영혼이 떠나기전 마지막 키스에서 엄청난 음악에

    분위기까지 다 잡아놓고..;; 아무런 부연설명도 없이 그렇게 끝내버리면

    젊고 좋은남자 만나기 위해 연기 했다 라고 밖에 볼 수 없죠

  3. 2012.03.23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그건아니죠 2012.12.04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시작부터 남편은 부부로써 살아가려면 딸은 잊고 아내로써의 삶을도와줘야했고
    아내는 상처가 다시 반복되지않게
    조금더 일찍 딸의연기를 하되
    죽을때까지 숨겨야한다

  5. 전 다른생각 2013.05.14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저도 엔딩 자체가 정말 더럽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한가지 잘못 아신게 젊은 사람이랑 그냥 결혼한게 아니라 그 젊은 사람이 원래 자신을 죽인 아버지의 아들입니다. 사고날 당시의 운전기사 아들하고 결혼한거구요 어찌보면 이 결혼 자체가 더 힘들지 않았을까요 모든걸 용서하고 어찌보면 자신을 죽여서 이렇게 만든 사람의 아들과 결혼을 해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