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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러브 익스포져(2008), 천재 감독의 농간에 모든 상상이 비껴가는 놀라움.


러브 익스포져 (Love Exposure, 2008)

감독 소노 시온
출연 니시지마 타카히로 (츠노다 유우 역), 미츠시마 히카리 (요코 역), 안도 사쿠라 (코이케 역), 와타나베 마키코 (사오리 역), 와타베 아츠로 (츠노다 테츠 역)

어떤 스토리도 상상하지 마라, 영화를 보는내내 어떤 예측도 전부 어긋날 것이다..13회 부천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이기도 했던 러브 익스포져, 이 영화는 런닝타임이 무려 4시간이다.!! 엄청난 대작이 아닐수 없겠다.왠만한 영화 3편 분량의 길이로 아마 국내 정식 개봉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 한마디로 입을 쩍 벌리게 만든다.어떤 영화 장르안에도 포함되길 거부하는듯 하면서 스토리 전개 방식 역시 너무나 독특하다.이 영화를 재밌게 보려면 어떤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도 모르는 상태에서 과감하게 보기 시작하라는 것이다. 영화 한편에서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보여지는지 경이롭다고 하겠다.


영화의 내용과 소재가 '변태' 에 관한 것들이므로 미성년자는 관람이 조금 불가 하겠다.주 테마는 여자 스커트 밑의 팬티를 찍는 '도촬' 이다.그러나 주인공들이 고교생들이라 수위 높은 장면은 없다.그 배경등을 생각하면 골 때리겠지만 말이다.


주연을 맡은 이 배우 니시지마 타카히로, 원래는 가수이며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중성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어 영화를 보면서 혹시 여자가 남자역을 하는것이 아닐까..계속 의심했던 경우이다.왜 중성적인 외모의 이 가수를 4시간 짜리 영화에 주연으로 써야만 했는지는 영화를 보면 알게 된다.


만약 이 영화에 대해 줄거리를 말해 보라고 한다면 횡설수설, 도데체 뭔말이야? 란 말이 나오거나 아니면 A4 몇장 분량은 돼야 줄거리를 설명 가능하겠다.그만큼 무진장 많은 이야기들을 다각적 입체적으로 다루고 있다.그 연출과 진행방식에서 기존의 어떤 영화들과도 차별화 되는 독특한 방식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스포일러 같은것은 전혀 고려치 말고 보는것이 훨씬 재밌다. 4시간이라는 분량이 감독이 왼만한 자신감 아니면 만들지 못하는 분량이다.그러나, 그 4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하나하나 짜맞춰져 가는 스토리 전개에서 계속 놀라움이 나와주고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아무 사전정보 없이 본다면 분명 어떤 스토리를 상상 하더라도 전부 비껴갈것이란 것만 말할수 있겠다.



영화를 다 보고나면 입이 쩍 벌어지고 마지막에 감동까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영화 러브 익스포져 이다.기존의 영화 공식에 식상해 뭔가 새로운 영화를 보고 싶다는 분들에게 추천 할수 있겠다.그러나 킬링타임 영화를 원하는 분들은 기존 영화의 공식대로 흘러가는 내용이 하나도 없는데다 4시간이나 하니 관심 안 가져도 되겠다.스토리는 무조건 기대한것과는 다르게 흘러갈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