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에서 아침을 (1961), 완벽하게 복원된 오드리 햅번을 만나다.


◆추억의 영화 2010. 9. 10. 06:33 Posted by mullu



티파니에서 아침을 (1961) Breakfast At Tiffany's

감독 블레이크 에드워즈
출연 오드리 헵번 (홀리 역), 조지 페파드 (폴 역), 패트리샤 닐 (리즈 역), 버디 엡센 (독 역), 마틴 발삼 (버만 역)

오드리 햅번이 부르는 '문 리버' 의 감동과 더불어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 단순한 로멘틱물이 아님을 본 분들은 알것이다.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고 도시 속에서 티파니로 대변되는 부를 꿈꾸며 살아가는 들 고양이 같은 주인공을 통해 현대인들의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마법같은 힘을 가진 영화이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61년도에 나온 영화이지만 세월이  흘러도 그 감동은 여전히 유효하다.


명작들의 디지털 복원

시대를 타지않는 이 불후의 명작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 컴퓨터의 힘을 빌려 칼라 디지털로 완벽 복원 되었다. 사운드 까지 완벽하게 마치 방금 찍은 영화처럼 생생하게 복원되어 오드리 햅번의 전성기때 모습을 확인할수 있다.전성기 때의 오드리 햅번이 마치 지금 헐리우드에 나타난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영화 한편 새로 찍는 비용이 든다고 하지만 이런 명작이 완벽하게 복원되어 보전 된다는것은 큰 가치가 있다 하겠다.오즈의 마법사등 판타지에는 색체를 입혀 칼라로 바꾸기도 하고 블레이드 런너나 스타워즈 등 SF 물들은 당시의 기술로 표현 못했던 영상등을 CG 작업을 추가해 복원 하기도 한다.이렇게 복원된 영상들과 사운드 들은 지금봐도 절대 옛날 영화 같지가 않다.


주제가 문리버가 흐르며 티파니 보석 상점 앞에서 아침을 먹는 주인공..주인공은 보석을 좋아해서 티파니를 꿈꾸는 것이 아니다.티파니가 상징하는 부유함에서 오는 평화를 동경하는것..티파니에는 절대 나쁜일이 생기지 않을거라는 막연한 느낌이 주인공에게 티파니를 꿈꾸게 만든다.

아침에 파티복을 입고 티파니 상점앞에서 아침을 먹고 집에 들어가는 첫 장면을 통해 주인공의 생활이 어떤것이란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에서 일본인으로 나오는 이 윗층의 코믹 캐릭터는 헐리우드가 과거부터 동양인에 대해 뿌리깊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하겠다.

주인공은 항상 열쇠를 잃어 버리고 위층 벨을 눌러 문을 열고 들어간다.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늙은 남자가 아침부터 문앞에서 기다리며 구애를 하는 모습을 통해 주인공이 부유한 남자들을 통해 생활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언제나 시끄러운 뉴욕의 그 다세대 주택에 새로 이사온 남자 주인공, 오드리 햅번의 윗집에 이사오는 작가이다.


남자도 마찬가지로 부유한 유부녀의 원조를 받아 생활하는 처지, 남자가 집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자 피신하기 위해 비상계단으로 피신한 오드리 햅번은 창을 통해 남자의 생활을 알게되고 동지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친 동생만이 유일한 가족으로 홀리를 지켜주는 버팀목이다. 홀리는 남자 주인공 에게서 군대에 간 남동생을 떠올리며 동생 이름인 프랭크로 부른다.


오드리 햅번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 온갖 사교계의 부유한 남자들이 주인공을 보기위해 몰려든다.


주인공 홀리의 아르바이트중 가장 짭짤한 아르바이트, 교도소에 가서 한시간정도 외로운 노인네와 말동무를 해주는 조건 100달러..그날의 일기예보를 변호사에게 전달해 주는 단순한 일로 홀리는 그 노인네가 무척이나 자상한 사람이라고 착각 하고 돈을 안받아도 좋다고 하지만 사실은 마피아 두목으로 범죄에 관련된 암호를 전달하는 일에 이용당하고 있는것이다.


창가에 앉아 기타를 튕기며 부르는 그 노래..문리버..





어느날, 찾아온 늙은 남자를 통해 밝혀지는 홀리의 놀라운 과거들..그는 홀리가 14세때 결혼한 남편이다. 찾아온 남자가 먹고있던 과자 봉지에서 나온 사은품 반지..이 싸구려 반지가 영화에서 아주 중요한 장치이다.


홀리의 정체성 상실을 잘 표현해 주는 장면들..바보같으면서 자신조차 지키지 못하는 홀리의 모든 부분들과 과거들이 전부 드러나게 되는 대목이다.


이 영화의 백미,오드리 햅번의 술주정 장면들..찾아온 남편을 떠나 보내면서 홀리는 자기 자신의 실체와 다시한번 맞서게 되고 홀리의 과거를 알게된 남자 주인공과 부어라 마셔라..신세한탄 + 망상어린 희망을 꿈꾸는 주인공..


술에서 깨어 화해하는 주인공들..이제 둘은 서로 비밀을 아는 친구가 되어 서로를 위로하기 시작한다.


기분 전환으로 서로가 안 가본곳 한 군데씩 데리고 가기, 그리고 안해본것 한가지씩 요구하기 데이트..


홀리가 남자를 데리고 간 곳은 그녀가 꿈꾸는 그곳 티파니..남자는 티파니에서 10달러 짜리 선물을 사고자 하나 그 가격에 살수있는 티파니 제품은 60년도에도 없다. 전화기 악세사리 집게를 하나 사고 대신 과자 봉지에서 나온 싸구려 반지에 글씨를 새겨 달라고 하는데.. 역시 고품격 명품샾이라 그런지 군말없이 서비스 해준다..


남자가 데리고 간 곳은 시립 도서관..남자가 쓴 유일한 책인 나인 라이브스를 신청하고 싸인..그러나 도서관 직원은 공공물건 훼손이라고 길길이 뛰고..


물건 도둑질 하기..가면을 도둑질해 쓰고 벌인 데이트에 흥분해 둘이는 드디어 첫 키스를..


남자는 드디어 홀리를 사랑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고..원조해주는 마담에게 절교를 선언..다음 남자는 자신과 같은 사이즈를 고르라고 하면서 사준 모든 옷들도 놔둔채 홀리에게 고백을 하러 나선다.마담이 남자 주인공에게 또 다른 돈많은 여자를 찾았냐고 하자 남자 주인공의 말이 정말 멋있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지킬줄 조차 몰라요.도리어 내가 그녀를 보호해야 돼요'...


이 영화에서 또 하나의 잊을수 없는 명 장면...사랑을 고백하나 그녀는 파티에서 만난 호세라는 브라질 부호의 청혼을 받아들여 브라질로 떠나기로 한다.

이게 뭐예요?

화장실에 간다는 그녀를 붙잡고 남자는 다른 남자들 처럼 자신이 원고료로 받은 50 달러를 쥐어 주는데..홀리의 짧지만 잠깐 흔들리며 슬픈 표정..이 하나의 행동에 모든 홀리의 감정들이 다 내포돼 있다.

이 장면과 왜 남자들이 그녀가 화장실 갈때마다 50 달러씩을 준다고 하는지 이해 안가는 분들이 많을듯하다.

홀리가 돈많은 남자들을 만나며 데이트 할때 그들은 홀리가 화장실에 갈때마다 50 달러를 쥐어 준다.원래 화장실에 갈때는 작은 동전등을 관리인에게 팁으로 주는데 그 부자들에게는 50달러가 팁 수준으로 홀리에게 팁을 주라고 주는것.홀리가 만나는 남자들이 그만큼 부유한 남자들이며 홀리가 그런 사소한 부분들도 남자들에게 원조받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사이다.

이후의 스토리는 영화를 보실분들을 위해 생략하기로 한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 영화가 더 가슴에 짠하게 남는것은 단순한 해피엔딩이 아닌 뭔가 서글프면서도 깊은 감동을 끌어내는 엔딩에 있겠다.헐리우드의 공식대로 남자가 베스트 셀러 작가가 돼고 청혼하고..이래서 여 주인공의 바램대로 부자가 되는 엔딩이라면 아마도 티파니 에서 아침을 이 영화는 이렇게 오래 살아 남아 있지 못했을 것이다.

두 남녀가 빗속에서 껴안고 키스,  문 리버 주제가가 흐르면서 영화가 끝나게 되는데 그 가운데 고양이가. 끼어 있다..여기에서 고양이의 존재는 홀리 그 자신이다. 의지할데 없는 도시속에 버려진 고양이..홀리는 또 다시 현실도피를 꿈꾸며 키우던 고양이를 원래 있었던 길거리로 내보내고 자기 자신에게서 도망 가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쏟아지는 빗속을 헤매며 다시 찾을수 밖에 없다..자기 자신에게서 계속 도망 갈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마주볼수 밖에 없는 자기 자신의 현실을 껴안을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엔딩..해피 엔딩이라고 하지만 왠지 서글픔이 느껴지며 가슴이 뭉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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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열정 2016.10.08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장실 갈때 50달러 팁 받은 이유를 알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