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2010), 춘사 영화제 7개부문 수상. 춘사 영화제?


◆한국영화 2010. 9. 18. 22:26 Posted by mullu



이끼 (2010) Moss

감독 강우석
출연 정재영 (천용덕 이장 역), 박해일 (유해국 역), 유준상 (박민욱 검사 역), 유선 (이영지 역), 허준호 (유목형 역)

오늘자, 뉴스에 나온 소식,

강우석 감독이 웹툰을 영화화한 '이끼'가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에서 7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끼'는 18일 오후 6시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도자기 엑스포 야외특설 공연장에서 열린 제18회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춘사대상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 촬영상,조명상, 음악상, 편집상 등 7개 부문의 상을 거머쥐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view.html?cateid=1034&newsid=20100918202609176&p=starnews

춘사 영화제란것이 있었는지 처음 들어봤다. 18회라고 하면 꽤 전통있고 영향력있는 영화제 일텐데..왜 그동안 수상작들에 대한 홍보등이 없다가 갑자기 이끼의 대거 수상 소식이 뉴스가 되는지..이 영화제의 정체나 목적이 좀 의아하지 않을수 없겠다.또한, 이 영화제에서 이끼의 대대적 수상 소식이 올해말 청룡이나 백상등..영화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영화제 심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두고봐야 하겠다.


한국 영화계에서 실패를 모르는 감독 강우석

우선, 개인적으로 강우석 감독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그 이유는 강우석 감독을 안 좋아하는 다른 분들의 이유와 동일하다.영화란 상업 활동의 하나이다.라는 모토로 영화를 이용한 비지니스를 너무 얄밉게 잘해서 그런듯 하다.영화 외 적인 비지니스를 포함. 영화를 사랑하는 감독 이라기 보다는 영화라는 매체를이용, 관객들을 이리저리 농락, 권위를 세울줄 알고 자신의 사회적 성공을 이룰줄 아는 노련한 비지니스 맨 이라고 생각이 든다.
 
대부분 감독들이 추구하는 바가 그러하니 그중 강우석 감독이 가장 성공한 케이스라고 본다면 그의 능력에 대해 인정할건 인정 해야 겠지만 어찌됐든 '투캅스'처럼 외국 영화를 대놓고 카피해도 흥행하면 장땡 이라는 마인드로 한국에서 승승장구하는 강우석 감독을 보면 한국 대중들의 성향이 어떤지를 알수 있기도 하다. 그의 시대적 판단은 언제나 옳았으니까..지금 투캅스를 내놓으면 어떨까..아마도 지금의 강우석이 아닌 대대적인 욕만먹는 장사치로 비난받을 것이지만 그는 욕을 먹지도 않았고 도리어 한국 영화계의 대부가 되었다.


강우석 감독의 '이끼'

이끼는 웹툰 원작으로 영화화 해서 성공한 첫번째 케이스가 될듯하다.330만 관객 동원이라고 기사가 났고 이미 극장에서 내려졌으니 아마도 이 기록이 이끼의 관객동원 기록일것이다.런닝타임이 무려 3시간 가까이 되며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 인것을 따진다면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실미도' 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강우석 감독이지만 실미도가 한국 영화계에 정말 명작인지는 의문이 좀 든다.얼마전 케이블에서 다시 방영하는것을 보니 시대가 조금 흘렀을 뿐임에도 지금보면 엄청난 신파연출이기 때문이다. 몇년전만 해도 이런것이 먹혔군..싶은 생각이 들었다.어찌됐던 당시엔 대단한 영화였고 많은 한국 관객들이 열광했었던 영화이다. 이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든다. 궂이 흠잡을만 한 구석은 별로 없다. 국내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들이 대거 투입돼 원작의 영화화 각색 작업을 벌였을테고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명연기들을 펼치니까..


웹툰 영화화 각색의 최초 성공적 케이스

우선, 원작을 영상으로 만드는 것이 쉬운일이 아님을 감안할때 이끼의 영화화 각색 작업은 무척이나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기도원등..주인공 아버지의 비밀이 원작에서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도중 과거로 회귀해 뒤 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나와 중간중간 맥이 끊기지 않게끔 적절한 타임에 과거 비밀들이 삽입된다. 어찌보면 처음부터 비밀을 다 까놓고 들어가는 모험수를 둔 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사건들이 빠른 템포로 진행되면서 긴 런닝타임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게 된다.

원작에서 나왔던 일들이 영상으로 그대로 옮겨지는 장면싱크로율에서도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만 하다.


타이밍의 귀재 강우석

신인 감독이 이 정도 연출을 했다면 대대적 호평을 받겠지만,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나가는 강우석 감독 이기에..그의 한국 영화계 에서의 위상과 입지, 여건등을 따져볼때 언제나 그의 행보엔 아쉬움이 남는다.이끼의 대대적인 흥행성공도 역시 그렇군 하는 생각이 든다.

이준익 감독 스타일 VS 강우석 감독 스타일

천만관객 흥행의 대 기록을 세운 이준익 감독과 강우석 감독의 가장 다른점이라 한다면..이준익 감독은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와 꿈을 그려 관객과 공유하고 감동을 주는 감독이고 강우석 감독은 그 스스로 영화에 대한 꿈을 꾸는지 조차 의문인 감독이다.뭐가 먹힐까.. 오로지 한국 대중들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 소재를 찾아내려고 사업적으로 머리 굴리는 감독이라고나 할까..

한국 관객들이 관심있어 하고, 보고 싶어 하는것이 무엇인지 강우석 감독의 작품을 보면 정확하게 알수있다.많은 인기 웹툰이 흥행에 실패하고 영화화에 실패하자 가장 영화화 하기 좋은 스토리의 웹툰을 선정하고 남들이 실패한 부분들을 디딤돌 삼아 가뿐히 성공..그간의 실패들을 바탕으로 하나쯤은 성공할 영화가 나올 시점에 기획된 영화가 '이끼'라는 생각이 든다. 투캅스가 그랬고 실미도가 그랬듯..언제나 그는 시대상황과 연관된 타이밍을 잡을줄 아는 감독이다. 투캅스처럼 카피가 대세라면 그는 주저없이 카피도 마다하지 않는다.정치적 상황과 맞물린 실미도도 그렇다.언제나 그가 작품을 기획할땐 대중들의 관심과 취향, 여론등이 최우선 된다.

영화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면. 이제는 흥행에 연연하는 감독이 아닌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가 뭔지 보여줄때도 됐을텐데..이끼의 성공 역시도 감독의 기교와 기획과 마케팅, 그리고 비지니스의 성공 이라고 느껴진다. 오로지 상업적인 목적만을 지닌 강우석표 영화가 언제까지 한국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흥행 불패를 이어갈지..흥행에 실패하고 나면 비로서 강우석 감독이 꿈꾸는 영화가 무엇인지..강우석 감독이 그리는 색채가 무엇인지도 드러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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