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의 이중생활 (1991), 또 다른 나를 잃어버린 비통함, 허무감,상실감.


◆헐리웃/유럽/멜로/로멘스 2010. 9. 19. 18:11 Posted by mullu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1991)
La Double vie de Veronique
The Double Life of Veronique


감독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
출연 이렌느 야곱, 필립 볼테르, 할리나 그리그라스제브스카, 칼리나 예드루시크

보통 한 배우가 1인2역을 할때 시간차를 두고 등장하지 않고 동시에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면 사전정보를 얻지 못한 관객은 헷갈리기 시작한다.쟤는 왜 저렇게 갈팡질팡 할까..미스터 노바디가 그렇고 러브레터가 그렇다.그리고 그것보다 오래전 나온 키에슬로브 스키 감독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이 그렇다.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은 이렌느 야곱이란 배우가 1인 2역을 하는데 초반부 한명이 죽고나서야 비로서 관객은 남은 한명의 베로니카 주인공에게 몰입되기 시작한다.러브레터의 이와이 슌지가 러브레터의 영감을 얻은 영화라고 하는데..


줄거리

같은 날 같은 시간. 하나는 프랑스에서 하나는 폴란드에서 각각 다른 부모에게서 똑같이 생긴 여자 아이가 태어난다. 둘은 서로를 모르면서도 상대방의 고통을 경험하며 서로의 존재를 느낀다. 어느 날 폴란드의 베로니카가 죽자 프랑스의 베로니카는 걷잡을 수 없는 상실감에 빠져든다. 죽은 베로니카의 사랑과 이미지를 막연히 그리워하며 살아가던 베로니카는 인형극 연출가이며 동화작가인 알렉상드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우연한 기회에 폴란드의 천재 가수였던 베로니카의 사진을 보게 되고 이때까지 막연하기만 했던 상대방의 존재를 확신한다.

인형극 연출가인 알렉상드르는 베로니카의 삶을 인형극으로 올리는데 그는 두 개의 인형을 만든다. 하나가 망가질 경우를 대비해서 인형을 두 개 만들었다는 알렉상드르의 말에 베로니카는 자신의 운명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최성진)


폴란드의 베로니크는 그의 천부적 목소리를 드디어 인정받아 무대에 서게 되지만, 공연도중 사망하게 된다.같은날, 프랑스의 베로니카는 이유를 알수없는 슬픔에 빠지게 된다.이때부터 베로니카는 원인모를 상실감에 빠지게 되는데..누군가 가장 소중한 사람이 죽었다는 기분..


프랑스의 베로니카, 인형극을 보러가서 인형극 연출가를 보게된다. 인형극을 극장에서 공연 한다는것이 신선하게 느껴졌다.한국에서는 없는 문화이기 때문에...


폴란드의 베로니크가 죽을때 불렀던 그 비통하고 장엄한 음악이 베로니카에게도 계속 다가온다.아이들과 합주곡으로 연습하고 테마 배경음악으로 쓰이기도 하며 베로니카의 생활 자체에 그 음악이 파고든다.이 영화의 전반적인 비통한 분위기는 이 음악이 대부분 맡아 담당하고 있다.


베로니카와 인형극 연출가 남자 주인공과의 첫 만남. 카페에서 둘이 대화하는 도중 창 밖에는 화재로 전소한 가게앞의 자동차 견인 장면이 계속 보여진다.감독의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타버린 베로니카의 마음을 수습하려는 심리를 나타낸다고 보여진다. 어찌됐든, 이유를 알수없이 서로를 모른채 서로에게 끌리는 이 두 남녀, 심리적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한다.


서로 지쳐 호텔방에 아무렇게나 쓰러진 두 남녀..그리고 자동차 백미러에 비친 거꾸로 서있는 성당..슬픈 테마 음악이 깔리면서 이 영화의 주제를 정확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현실적으로 설명할수는 없지만..이유를 알수 없는 감정에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이 둘은 처음만나 사랑을 고백한다.
 


영화의 하일라이트 부분, 또 다른 자기 자신이 있었음을..그리고 그것을 잃어 버렸음을 느끼는 베로니카는 오열을 하게되며 그녀를 위로하다 드디어 둘은 관계를 갖게된다..카메라는 흔들리는 구슬, 구겨진 사진위로 베로니카의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모습등을 비추게 된다.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자기 정체성 상실을 의미하기도 하는 뜻모를 공허감..자기의 분신을 잃어버린 허무함과 우울함, 비통함 을 도플갱어를 통해 보여주는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내내 비통한 음악과 우울한 분위기가 일품인 영화다.

뭔가 이유를 알수없는 허무함과 상실감, 비통함에 젖게 된다면 뭔가 진정한 내안의 나를 잃어버린것이 아닐까..현대를 살아가면서 한번쯤 생각해 볼만 하겠다..감독이 말하고자 하는것도 그것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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