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 (2010), 새로 출발하는 머니게임


◆헐리웃/유럽/스릴러 2010. 11. 6. 20:05 Posted by mullu



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 (2010)
Wall Street: Money Never Sleeps


올리버 스톤
출연 샤이아 라보프 (제이콥 역), 마이클 더글러스 (고든 게코 역), 캐리 멀리건, 수잔 서랜든, 프랭크 란젤라 (루이스 역)

전편은 가물가물..새로 시작하는 월 스트리트

올리버 스톤이 87년도에 제작한 월 스트리트가 뜬금없이 2010년..무려 23년이란 긴 시간이 지나서 속편이 나왔다..솔직히 전편을 본 사람 일지라도 찰리쉰 나오는 전편의 기억은 다 사라졌다고 봐야겠다.나 역시 생각나는것은 찰리쉰과 마이클 더글라스가 나왔다는것 제목이 월 스트리트였다는것, 올리버스톤 이 만들었다는것..땡이다. 올리버 스톤이 왜 갑자기 이 오랜 옛날 영화를 다시 속편으로 제작했는지 그 내막은 알길 없으나 어쨌든, 그런 연유로 인해 이 영화는 전편과의 연계성 보다는 새로운 월 스트리트로 보는것이 좋을듯 하다.

개인적으로 올리버 스톤 감독 영화는 단 한번도 크게 재밌게 본적이 없으면서도 그나마 엉망인 경우는 없으므로 꼬박꼬박 찾아는 보게된다. 보면서도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올리버 스톤 감독 스타일을 안다면 이름만으로 이미 대충 분위기는 짐작이 간다 하겠다.


영화는 전편의 사건은 이미 지난일, 새로 시작한다는 것을 알리듯, 오랜 시간이 지나 주인공 마이클 더글라스가 교도소에서 나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다시 월가에 복귀.. 전편에서 찰리쉰이 나왔다면 이번에는 트랜스포머의 히어로 샤이아 라보프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바로 마이클 더글라스의 딸과 결혼을 앞둔 잘 나갈려고 폼잡는 월가 맨이다. 즉, 전설적인 월가맨 마이클 더글라스의 사위로 새로운 월스트리트에서 활약을 펼치게 된다. 전편의 주인공 찰리 쉰은 영화 중간에 예의상 잠깐 얼굴 비추고는 사라진다.


월가의 악명높은 금융가 고든 게코가 11년만에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월가에 복귀하여 금융위기를 예고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한편, 자신의 스승을 자살하게 만든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제이콥은 고든과 손을 잡게 된다.



머니 게임 앞에서는 원수도 자식도 없다.

머니게임을 둘러싸고 적과 손을 잡기도 하고, 자식을 배신하기도 하고..나름대로 스케일 큰 액수앞에서 모든 가치 기준이 돈의 위력앞에 무릎을 꿇게된다.주식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흥미진진하게 볼수 있겠으나 숫자 놀음으로 대변되는 말 장난앞에서 현실적으로 얼마나 숨막히는 빅 거래들인지 젊은층과 일반인 층에는 피부로 잘 와닿지 않는다고 봐야겠다..

이것은 전적으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연출 감성 덕분이다.'플래툰' 으로 전 세계에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천재 감독 대열에 올라선 올리버 스톤이지만 여태껏 단 한번도 화끈한 오락영화를 만들어 본적이 없는 감독이다. 오락성 보다는 언제나 감성과 감동을 추구하는 감독이며 게다가 지구 금융계를 좌지우지 하는 월가의 이야기 들이니..싸구려 양아치들이 나오는 국산 '쩐의 전쟁' 보다도 한국인들에게는 실제적으로 와닿는 자극적 오락성은 떨어진다고 봐야 겠다. 베트남 전쟁을 다루면서 화끈한 전쟁씬보다 회의와 반성을 주제로 삼은 '플래툰'을 연상하면 된다. 그것이 올리버 스톤의 감성적 모태이다.

이 영화도 특별한 액션 없이 올리버 스톤 특유의 심각하면서 큰 자극적 포인트 없는 장면의 연출이 주류를 이루지만, 올리버 스톤은 이 영화를 자신의 감성에 함몰되기 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오락영화로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보인다. 덕분에, 올리버 스톤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과 금융계 종사자 분들 에게는 시종일관 몰입 하며 볼수있는 영화 이기도 하다. 특히나 금융위기를 겪고있는 미국인들에게는 단순 가상의 영화속 일만 같지는 않을것이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극장에서는 전혀 안 먹히던 올리버 스톤 감독인데..자극적인 스릴러에 익숙한 한국 관객들에게 2010년 올리버 스톤 의 새로운 시도가 먹히는지도 지켜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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