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몽 (2008) 悲夢, 인기배우로 포장한 김기덕 감독식 판타지.


◆한국영화 2010. 11. 26. 16:13 Posted by mullu



비몽 (2008) 悲夢 Dream

감독 김기덕
출연 이나영 (란 역), 오다기리 죠 (진 역), 박지아 (진의 옛 애인 역), 진태현 (란의 옛 애인 역), 이주석 (교통계 조서경찰 역)

인기 배우의 색채를 덧씌운 김기덕표 영화

이나영과 일본의 오다기리 죠, 그리고 국내 최고의 작가주의 감독 김기덕 ..이 조합이 어떤 모양새를 이룰지 상당히 궁금하지 않을수 없겠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에 최고 인기를 얻고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색채가 벌써 다른 김기덕표 영화에 비해 깔끔하다.

주제마저 '꿈' 이라고 하니 김기덕표 판타지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영화들보다 크다고 하겠다.그러나 불행히도 상업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당신의 꿈이 나에게로..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란_이나영
몽유병 상태에서 진이 꾸는 꿈대로 행동하는 그녀.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진의 꿈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은 옛 애인을 찾아가게 되는 란에게 진이란 존재는 견딜 수 없는 악몽이다.

나는 당신에게로..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진_오다기리 죠
생생했던 꿈 속의 사건현장을 찾아가 그곳에서 란을 만나고, 그녀가 자신이 꾸는 꿈대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란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꿈을 컨트롤 할 수 없는 그.
그러나 그녀를 위해... 진은 한 가지를 약속하는데..


언어의 혼합. 처음부터 현실감은 없다...

이 영화는 아예 처음부터 현실성을 깨고 시작한다. 일본의 오다기리 죠는 일본말로 대화를 하고 한국 배우들은 한국말로 대사를 하지만 서로 전혀 못알아 듣고 그런것 없다. 마치 유럽인들끼리 자기네들 나라말로 대화 하는듯 하다.


한 사람은 꿈을 꾸고 한 사람은 행동을 한다..

자신이 꿈을 꾸면 그 행동을 몽유병 상태에서 그대로 행하는 여인, 이 기괴한 설정 역시 현실성 없는 판타지로 원래가 현실성을 배제한 영화에서 관객들이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 하는것은 억지라는 생각이 든다.김기덕 감독의 영화에서 현실성을 운운 한다는것 자체가 김기덕 영화라는것을 모르는 관객들의 오해 되겠다.


반가운 얼굴, 장미희

80년대를 주름잡았던 그분, 여러모로 화제인 그분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출연해 주신다.


김기덕만의 언어, 일반인들은 이해불가?

상업적으로는 이해불가, 난해함등의 일반 대중 평가와 함께 국내 9 만명 동원 이라는 실패를 했지만 김기덕 감독의 '비몽'은 김기덕 감독의 언어에 익숙한 팬들에게는 모자람없이 다시한번 김기덕표 판타지를 느끼게 해줄수 있는 영화이다. 상징성으로 표현되는 난해함으로 따지자면 그의 다른 영화들에 비해 그리 꼬지도 않았다. 등장인물의 행동 역시 당위성이 없다고 한다지만 그의 다른 영화들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하다.

'비몽'은 정통 김기덕 작가주의 영화에 인기 배우들을 투입해 만들었다는 것에서 의의를 찾을수 있는 영화이다..김기덕 감독의 팬 입장에서는 김기덕표 다른 영화들보다 더 깔끔한 인기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더해 지지만 배우들을 보는 관점에서 이 영화를 선택한다면 다소 후회할지도 모른다.배우들의 팬 입장에서 영화를 볼때는 상업적이지 않다는 것에서 많은 오해가 있을수 있겠다.

김기덕 감독님의 많은 영화들을 봐온 나로서는 김기덕 + 이나영을 본다는것에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런 영화였지만 역시나 일반 상업영화를 기대한 관객들에게 김기덕 감독의 초현실주의적 상직적 표현들은 무리가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인기 배우로 포장한 김기덕식 영화가 과연 이익일까..손해일까..

글쎄다..적어도 영화평에 있어서 일반 관객들에게서 많은 혹평이 나오는것으로 보면 분명 마이너스 효과일듯 하다. 배우들이 주목받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분명 또 하나의 김기덕식 걸작으로  여겨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김기덕 감독의 언어를 알고있는 팬 입장에서는 김기덕식 언어에 인기 배우들 까지 덧붙인 , 아주 근사한 판타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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